독 백
사랑은
미움의 시작이라는데
난 사랑하지 말아야지
난 그를 미워하지 않으니까
미움은
사랑의 시작이라는데
난 미워하지말아야지
난 그를 사랑하지 않으니까
사랑과 미움의
엇갈림 속에서
난 그의 등을 떠밀었고
떠밀린 그는
내 사랑 끄트머리에 서서
그저 웃음 한자락 흘릴뿐
그렁그렁 눈물고인 내 두눈엔
그가 바람처럼 흔들리며
낙엽처럼 떨어지고....
텅 빈 내 가슴속엔
외로움의 조각배가
노를 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