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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보내는 편지....


BY 바보... 2003-08-14

 ***누군가가 너무나 그리워질때***

 

   보고 싶은 만큼 나도 그러하다네.

   하지만 두 눈으로 보는 것만이

   다는 아니라네.

   마음으로 보고...

   영혼으로 감응하는 것으로도...

   우리는 함께 일 수 있다네.

 

   곁에 있다는 것은...

   현실의 내 곁에 존재 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이미 한 하늘 아래,

   저 달빛을 마주 보며

   함께 한 호흡을 하며 살고 있다네.

   마음 안에서는 늘 항상 함께라네.

 

   그리하여 이 밤에도 나는

   한 사람에게 글을 띄우네. 

   그리움을 마주 보며

   함께 꿈꾸고 있기 때문이라네.

 

   두 눈으로 보고 싶다고

   욕심을 가지지 마세.

   내 작은 소유욕으로 상대방이 힘들지 않게

   그의 마음을 보살펴주세.

 

   한 사람이 아닌 이 세상을

   이 우주를 끌어안을 수 있는

   넉넉함과 큰 믿음을 가지세

   타인에게서 이 세상과 아름다운 우주를

   얻으려 마세.

 

   내 안의 두 눈과 마음 문을 활짝 열고

   내 안의 시간과 공간이 존재하는

   내 우주를 들여다보게.

   그것은 두 눈에 보이는 저 하늘과 같다는 것을

   이 우주와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될걸세.

 

   그 안에 이미 내 사랑하는 타인도 존재하고 있으니

   더 이상 가슴 아파할것 없다네.

   내 안에 그가 살고 있으니

   내 우주와 그의 우주가 이미 하나이니

   타인은 더 이상 타인이 아니라네.

 

   주어도 아낌이 없이 내게 주듯이

   보답을 바라지 않는 선한 마음으로.

 

   어차피, 어차피

   사랑하는 것 조차

   그리워하고, 기다리고, 애타해하고...

   타인에게 건네는 정성까지도

   내가 좋아서 하는일 아닌가.

   결국 내 의지에서, 나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닌가.

 

   가지려하면 더 더욱 가질 수 없고

   내 안에서 찾으려 노력하면 갖게 되는것을

   마음에 새겨 놓게나.

 

   그가 내게 관심이 없다 해도

   내 사랑에 아무런 답변이 없다 해도

   내 얼굴을 바라보기도 싫다해도

   그러다가 나를 잊었다 해도

 

   차라리 나를 잊은 내 안의 나를 그리워하세.            

                                                                -원성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