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10년 늦은 결혼을 했죠.
남편과는 옛날부터 알고 있던 사이구요 각별한 사랑은 아니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서로..
남편은 모진 성격은 아니지만 너그러운 편은 아니죠.(저와 친정쪽엔)
저희 시모는 처음부터 절 싫어했죠.제가 얼굴이 동안으로 보이지만 남편보다 나이 한살많고(저도 이해) 친정도 별로 내세울것없고 직업이 교사도 아니고...울 시모는 선생이면 무조건
ok. 시부와 시누이 둘, 사위도 교사거든요 큰댁도 부부교사..그 사이에서 말 못할 속상함.. 많죠.
울 시모 선생보다 잘 나고 똑똑한 사람 없는 줄 알죠.
남 보기는 조용히 말도 없고 온순하게 보여지지만 저한테만은 은근히 무시하고 얕잖고 말도
꼭 맺히는 말만 하죠. 10년동안 털어놀데도 없고 화병 중증이랍니다.
그러다 병이라도 걸리면 어쩌나 ..나만 손해지..걱정도 되죠.
그래서 밖으로 나왔죠.배우고 싶은것도 배우고 자격증으로 자립해보고 싶어서..근데나이가
있어 취직이 힘드네요.울 남편과 혼전에 큰애를 가졌죠. 시부는 안계시고요 시모가 얼마나
반대가 심했던지 친척이 모르는 사람이 없죠. 결국 큰애 혼자 친정 눈치 봐 가며(친정 식구
애 낳으러 병원 갈때까지 몰랐죠) 혼자 속상했죠.그때부터 감을 잡긴했지만 울 남편 시모께
그렇게까지 꼼짝 못하고 마마 보이인줄 몰랐죠.10달 동안 얼마나 불안하고 속을 끓였는지...
그 사람 만나면서 부터 맘 고생이 지금 10년동안 덜하지 안네요.이젠 너무나 지쳐 포기하고
싶어요.시댁이 가까워 처음부터 6~7년동안 주말에 내려가면 5일 ,1주일 한달도 좋고.. 반은
같이 살다시피 했죠.울 시모 깔끔 ,별나시고..저도 한 깔끔 하지만 못 당하죠.무시해도 말 한
마디 안하니 나중엔 속옷 벗어(당신 안방 화장실)놨으니 갖다 빨라고..제가 울 아들 연년생으
로 낳아 모두 천기저귀로 키우느라 자고나면 빨래 산더미 같았죠. (울 막내 시누이도 씻으러
들어갔다가 기저귀도 좀 씻어 주긴 했죠. 넘 고마웠죠)힘들어도 꾹 참고..울남편 무슨 맘인지
"어무이 세탁기 하나 바꿉시다" 시모왈"니 언제 내가 30년 넘게 빨래 해줘도 그런말 한번 해
봤냐"남편 묵묵..
친정 가는것 너무 싫어하고 명절때 시누이 온다고 못가게 하고..그래서 못 가면 다음날엔 음
식 다 먹어치우고 가라고 하고. 울 남편 몇년째 명절에 우리집 안 갔죠. 그러고 자기 엄마에
게만 잘 하라네요.우리 엄마는 남편에게 암말 안했어도 친정식구 오면 하기 싫은 인사하고
방으로들어가죠. 여태 울 친정 식구들 한번 자고간 적 없죠.
울 시모 저는 좋아 하는게 뭔지 알고 싶지도 않겠지만 제 앞에선 막내 동서 이걸 안먹던데 하
며 걱정 하시는거 있죠.그러니까 큰 시누이 안 먹으면 말지뭐.. 하던데요.
.딸들은 방학때 오면 직장 다니느라 피곤하다고 아까워 난리고 오죽하면 지금 큰 시누 딸이
부엌에서 혼자 많은 식구들 설겆이 하는데 와서"아줌마 ,외숙모 설겆이 하러 왔어요?) 그말
절 눈물나게 하던데요.울 시모 여행갈때 새벽에 관광차까지 태워 달라 전화 외국은 안 가본
곳 거의 없죠.그럴때도 태워 달라..새벽에 전화하죠.옆에 딸 사위 살고 있지만 먹기 직전에
오죠. 직장 다니느라..시키지도 않고요.시모와 한번 싸운후로 큰 시누 부엌에 좀 들어오는 편
이죠.
우리는 애낳고 2달만에 하느라 신혼 여행도(아직도 못갔죠) 애 젖도 말려야 하느라 못 먹였죠.
막내 시누이 ,막내 시동생 양가 만날때 식사비 누가 냈냐고 물어봤죠. 모두 신랑측에서 냈다
고..(왜냐면 제경우엔 약혼도 안하면서 식사비 남편을 내게 했다고 모진 말 하셨거든요)
한 밤중에도 전화 딸 바래질로 바리바리 싸갖고 서울 올라가자 바래질 끝났으니
올라와라 손 아래 시누이 겨울 방학때 며칠날 내려가니 방 불 넣어놓고 기다리라 전화, 저는
애 낳을때 남편 직장 가까워도 택시타고 병원 갔죠. 둘째 가졌다고 시모께 남편이 얘기하니
"애는 계획도 없이 막 갖냐" ..막내 시누이 오빠가 농담하면 몇마디씩 하면서 웬수 같느니하
면서..말 막해도 묵묵 ..제가 남편에게 반말좀 한다고 존대 쓰라면서 10년잡이 오바한테 아무
렇게 대해도 아무말 하지 않는 시모. 언젠가 남편이 시댁에서 출근하느라 시모 스킨 발랐다
고
"너 언제 내 화장품 한번 사준적 있나? 출근시에 호통쳐도 꿀 먹은 벙어리. 제가 시모 화장품
사 드리라고 했어요,너무 기막혀서요. 아무리 장남이 스킨 좀 발랐기루 그렇게..남편은 아무
렇지도 않나봐요.마누라 뭐라 욕을 해도 자기엄마 앞에서는 입도 뻥긋 못하는 남편 . 언제나
엄마 편이죠. 제가 "이젠 결혼도 했고 애들도 커 가고 당신이 엄마한테 조금만 물러나고 그래
야 내가 비집고 들어갈 데가 있고 고부간도 좋아질 거라고 그리고 부부가 뜻이 맞은 다음에
효도 도 해야 하지 않냐고 해도 안되죠.그런 남편 울 시모 장남이 머슴이고 개인 기사죠. 절
에 갈때도 새벽에 전화하죠. 울 친정 엄마는 남동생이 결혼하니 두렵고 어렵다던데 울 시모
는 아들 알기를 ...딸 사위는 아까워서 아무것도 못시키죠.딸 사위
들 여름 휴가오면 밥을 얼마나 많아 하는지 그 식은밥 울 시모 당신과 나만 먹었죠. 딸들은
직장 다니느라 고생하고 친정와서 따뜻한밥 먹어야 되는지..다른 사람 밥은 예쁘게 다 떠 놓
고 제밥과 국은 떠준적 없죠.식은밥(밥통에 있던거라 찬것은 아니지만)제 밥상자리에 탁!하
고 올려놓는데야 어떻게 안 먹을수 있나... 반찬도 얼마나 많이 해 놓는지 . 평소 저희 갈때는
반찬 하나 안해놓죠. 딸은 어렵고 저는 허물 없 다나요.처음엔 좋은게 좋은거라고 참자 ..했
는데 도저히 침을수 없어 7년후 시모와 한번 싸웠죠.울 시모 딸들과 아들에게 뭐라했는지 딸
들은 뭐라 하진 않아도 찬바람 돌고 울 남편은 그런 나랑 못 산다고 애들은 자기가 맡을테니
이혼 하자 고..전 시모와의 일 시시콜콜 얘기 잘 안했죠..적반 하장도 유분수지.. 남편한테그
동안 있었던거 다 풀었죠.울며 불며...처음엔 안 믿데요."그딴 말은 할 필요가 없다"나.. 지금
도 안 통해요. 울 남편 이 곳에 너무 오래 근무했기 때문에 이동해야 하지만 엄마두고 절대
못 간데요.날 데려다 놓고 자기 혼자 간다나요.아니면 그만 직장 두든가..항상 자기엄마 하
고 합쳐야 한다고.. 술만 먹고 오면 "내가 왜 여기로 퇴근해 와야 하냐고..주절주절.전 지금도
여기 떠나면 시댁으로 들어가느게 자신없어 이렇게 좁아 애들 책상도 못 들여 놓으면서 살아
요.
10년이 지나도 달라지는거 없고 답답하죠. 아들 둘 딸셋인데 다 결혼 했죠.얼마전 막내로 동
서 봤죠.울 시모 얼마나 좋아하는지 내내 웃음꽃피었죠. 교사였거든요.교사에 집안도 우리집
보다 나았는지..거기다 입버릇처럼 말했죠. 바닷가 며느리 안 본다고. 당신은 정말로 바닷가
옆에서 오셨구만..제 친정이 농촌이지만 지명은 바닷가 지명이거든요. 전 정말 바다와 연관
도 없었구만 그것까지 타박이죠. 동서 결혼식날 주례사 까지도 교사 며느리 보고 싶어 했다
고 운운 ..하더군요. 얼마나 교사 며느리 원 하셨으면.. 이젠 제가 물러나고 교사 며느리 맞아
효도 받으라고 해야겠죠. 새삼 넋두리 하다보니 눈물이 앞을...(제 결혼식때 사진보면 시모
표정 하나같이 시무룩. 씁쓸.저도 마음이 안좋죠)
근데 동서 한 술 더 뜨죠. 시모 ,손윗동서 ,아주버니, 조카 있거니 말거나 둘이 껴안고 뽀뽀하
고 하나 할줄 모르는 데 부엌에서 얼정대면 시동생이 와서 부엌에 자기 엄마도 있는데 사람
많이 필요 없다고 손목 끌고 나가질 않나 그나마 밥 뜨려고 하니 얼른 밥그릇 뺏어 자기가 밥
을 푼다고.. 명절두번 정도는 애 가졌다고 오지말라 애 낳다고 오지말라.. 울 시모 큰애 낳을
때는 결혼식 전이라 오지않고 벼개 애기 싸개정도,둘째 낳으러 갈때도 시댁에 있었는데 왜
하필 이럴때 애 낳냐고 핀잔 들었죠.둘째때 친정 고모가 15일 정도 바래질 하고 갔죠.울 시모
시중에서 파는 비닐봉지미역(작은것)하고 애 내복1벌 갖고 왔죠.울 고모 애낳은 큰며느리 봉
지미역 달랑이 뭐냐고.. 울 시모 딸들 에겐 나처럼 절대 안하죠.바래질도 2달씩 해주고 그것
도 모자라 내려올대 딸 데리고 내려오죠.울 남편 올라오라고 해서리.(.다른땐 처가에 시도 때
도 없이 딸 데려다 놓더만) 완전히 경우가 없는 콩가루 집안 같아요.
내 보진 않았지만 이쁜 막내 며느리 애낳을때도 바리바리 싸갖고 갔겠죠.
우리 집 얻을때 (전세 2500만원) 저앞에서 "이게 뭐 니돈이냐"함 가방 살대 도 핀잔 ,남편이
냈죠. (근데 둘째는 함가방에 뮈에 돈 신경 안쓰데요)패물도 같이 갔는데 함 온것 보니 하지
않은 금 목걸이를 넣었데요. 둘째 동서는 귀걸이 세트까지..그거야 뭐 그럴수 있다고 이해해요..울 시누 시집갈때 얼마 보냈는지 얼마가 왔는지..막내시동생 결혼할대 얼마보냈는지 왔
는지 전 아무것도 모르죠.(근데 동네 에서 시동생 아파트사느라 5000을 주셨다고울 남편 물으니 자기도 모른다고). 집(사갖고 결혼)전 몰랐죠. 얘기 하다가 동서 전세 얼마나고 물었더니 집을 산 거라고. 뒤통수 맞았죠.맡며느리는 일 하는 파출부 그 이상 절대 아니죠.시모 가
한마디 하면 남편은 절 시모 앞에서 나가라 현관밖으로 내밀었죠. 그래도 자식 때문에..울 동
서는 결혼해서 한번 전화 한통 없죠.저도 안하죠.
울 시모 할 얘기 있으면 남편 핸드폰으로 하죠.그리고 내 앞에서 안 받고 안방으로 들어가 받
죠.이젠 남편도 시대고 다 싫죠.언제나 이혼 생각하며 하루를 보내죠.거의 별거 하다시피 살
죠.남편도 전혀 대화가 없다보니 이젠 저 스스로 대화 안하고 살죠.제가 조금만 뭐라하면 삐
져서 말도 안하고 시모나 동생들은 남편 한마디에 3,4마디해도 숨도 못 쉬는 그런 남편과
희망이 있을까요?시댁만 갔다오면 싸웠죠.울 시모 결혼초 제가 시댁에서 설겆이 하는데 남
편이 들어오니 남자가 부엌에 들어오는게 아니라고 쏘아 붙이더니 막내 며느리 아들은 밥상
에서 서로 먹여주고 부엌에서 데려 나가고 낮잠자고(저한테는 그렇게 게을러서 아덜을 어떻
게 키우냐)송편 빚을때( 역시 시동생도 마누라 아끼느라 같이하죠.결혼전에는 방에서나 거실
에서 잠만 잤지만)지 남편 무릎위에 두다리 얹어 놓지를 않나 가관이죠.시모가 큰 아들 며느
리 쉽게 아니깐 모두 쉽게 보는것 같아요.울 동서 거실에 앉아TV보다가 수저 놓으라고 갔다
주니 수저 짝 맞춰 못 놓데요 시동생이 놓았는지..몰라도.부엌에서 혼자 아무리 바빠도 시모
나 남편이나 동서 부엌에 같이 해야지 하는 사람 없데요. 하긴 남편이 아내를 그리 취급 하였
으니..
그래도 울 시모와 남편 아무말도,,전 언제나 시모 전화오면 내려가는 대기중으로 살았지만
울 아들 유치원 다니면서 그전보다 덜 내려갔고 남편과 싸우고 부터(올 구정)한번도 안 갔
죠 .이제 추석이 되니 갈수도 안 갈수도 없으니 어떻게 해야 하는지..울 남편 자기 엄마가 나
한테 뭘 그렇게 못하냐고 하고 넌 울어무이한테 잘 한게 뭐 있냐고 하죠.자기집에 신경 안쓴
다고 하죠.돈과 결부된 일에는 절대 저한테는 비밀이고 뭘 물어봐도 울 시모 저에겐 무조건
모른다고 하고 시모 적금통장인지 ..남편과 문 꼭 닫고 속닥 거리고 나오죠.
왕따같은 느낌 아세요?그쪽에서 그렇게 하는데 신경쓰고 싶지 않아서 이젠 안쓰죠.그러니
남편은 제게 섭섭하겠죠.내년 시모 칠순 한다고 하고 친정에는 아버지 칠순도 못했기 때문에
내년이나 후년에 잔치해 드리자고 하고. 울 친정도 엉망은 아니죠 친정 동생들 올캐 모두 공
무원이고 울 형부 제부 모두 공무원이죠. 울 친정 시골이라고 교직 집안 아니라고 시모 우습
게 알죠..이혼하면 친정 엄마 속상해서 잔치도 못할것 같고 그때까지 기다리자니 숨 막히고..
어찌 하오리까..
저 나이들어 시집올때 정말 시모와 잘 지내고 싶었죠. 그래서 울 시모 외출할때도 챙겨드리
고 무슨 말을 해도 참고 속옷도 손 빨래하며 시누이들 방학때 모이면 그 더운날 입덪이 심해
도 내색 없이 하고 .오기전에 내려가서 각자 보낸 후에 올라오구.. 거의 우리는 휴가 한번 내
가족끼리 가지 못했죠.휴가라고 얘기도 안하죠. 울 애들 유치원 전까지는 . 울 시모 만삭에
힘들어 하는 절 한번도 힘들겠다 말 한마디 안하는, 저에게만 냉정한 분이죠.시누이들도 마
찬가지..하지만 당신이 그리하는 줄 모르죠. 언제 내가 그랬냐고..울 시모 아이들 안부 한번
물어본적 없고 "니 애들 누구 닮아 머리가 좋겠냐" 저에겐 악담처럼 들렸죠. 잊을수가 없군
요. 제 속이 좁아 터져서 그렇대요 시모는 , 그런가요?..
울 남편 우리집에선 아무리 바닥에 굴어 다녀도 하나 제 자리에 올려 놓을 줄 모르고 집에선
애들보고 뭐 가져와라 시키죠. 전 내가 싫은거 남한테 시키는거 싫어하죠.
근데 시댁에 가면 밥 먹은 그릇도 설겆이통에 갖다 놓구..시댁에선 안 그러죠.
울 막내 시누 처녀때 내가 울둘째 낳아도 전화 한통 없더니 제 언니 애 낳으니 서울 병원까
지 올라 가데요.다른 시누들도 저 애 낳아도 전화 한통 없었죠 .하지만 저는 안부전화 했드랬
죠.
동서한텐 내가 먼저 전화 하기싫어 안했죠.
정말 살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친정 식구들 보기도 ..어떡해야 좋을까요?....
울 시누들 시댁가면 대우 받으며 살죠. 명절 음식도 하기 싫어 사다가 쓰고 ,하지만 울 시댁
은 많이 해서 딸들것 까지 하느라 팔에 알이 밴답니다.근데 둘째 며느리 보고 부터는 하는게
준거 있죠.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두서 없네요. 많은 조언 바랄께요. 꼭...
(참 울 시모 딸들 김치 해주느라 저도 김치 6년 정도 얻어먹었죠.
뭐든 니네 제일 좋은거 준다. 젤 맛있는거 준다.. 그 소리도 싫죠.이젠
2년 전부터 제가 그랬죠 마침 시모 발목 다쳤길래 엄니 이젠 김장 하지 말고 제가 할테니 갖다 드시라고.. 시모 암말 안하시죠.왜냐면 딸들 김장 때문에... 울 시모 7~8년 동안 저와 함께 딸들 김장까지 했었죠.그 이후부터 저는 제꺼만 하죠.
도와 줄려고 전화 했더니 딸들이 온다고 했대요.
그래서 안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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