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길고 일주일은 짧다.
두 아이 모두 잠들고 모처럼 한가로운 오후를 보낸다.
아이들이 깨어있으면 몸이 힘들어 지치고
아이들이 잠이 들면 왠지 지겹다
권태에 빠진걸까? 여유를 부리는 걸까?
뭔가 나만의 일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아무 생각이 안 난다.
괜시리 할인매장엘 가고(그것도 혼자서는 영 재미없다)
이런 내 생활이 지겹고 지친다.
30을 훌쩍 넘겨 버린 지금
나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이들은 아직 어리고 몸은 자유롭지 못한데, 머리는 날마다 뭔가를 해야한다고 나를 다그친다. 세상이 너무 빨리 흘러 가기에.
나는 언제나 뒤처지고 있다. 뭔가에 빠져버릴 열정도 없으면서...
두서없이 쓰고 나니 그래도 좀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