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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여...


BY 우정 2003-09-18

어제밤에 너를 만났어

내가 처음으로 너를 보았던

중학교 입학식때의 그 모습으로

까만 교복을 입었더구나

너를 만나고 항상 먼 발취에서

그리워만 하다가

20대 중반에 잠간 만났었지

그때의 소중한 시간들은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 이었어

처음으로 화장을 했고 거울보는

여자가 되었었다

각자 스스로 살아가야 하는 현실 앞에서

잠깐 동안의 마주침도 끝나고

서로를 잊은 듯이 살아가지만

나는 항상 너를 바라본다

때로는 왜 잊어버리지 못하는지

화도 났지만 우리는 아니 나는

멀리 있는 인연으로 너를 만난나보다

가슴속에 너무나 소중한 모습으로

까까머리 중학생의 어린 소년으로

너는 내게 남아 있다

지금은 중년의 아저씨로 나름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지만

위의 고백처럼 어린 소년의 모습이 좋다

보고싶다

이가을에 차한잔 하고 싶은데

텔레파시라도 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