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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나가는구나..


BY 가슴답답 2003-09-18

안녕하세요
오늘은 왜 이렇게 비가 오는건지...장마도 한참 지나고..매미가 다녀간지도 몇일 되지도 않는데..
비까지 내리니까 제 맘이 더 심란해지네염...
흠.....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대체 결론이 안나서여...
저에게는 2년 남짓 사귀어온 남자친구가 있습니다...사내커플이구여..
1년 넘게는 참..잘 지냈어여..나에게 99% 맞춰주고 정말..아..이런사람이 또있을까..할정도로
행복함에 겨워..눈물을 흘리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1년이 넘어서부터 어느순간부터인가..참 서로에게 짜증이 많이 늘게 되더라구여
어쩌면 첨부터 저에게 너무 맞췄기 때문에 제가 본연의모습(?)에 익숙치 않아서 인지 많이 부딪히는 부분이 참 많았습니다..사소한 것으로 싸우고 자존심땜에 먼저 미안하단얘기 안하고
그러길 몇차례 헤어지기도 몇차례...
근데..그 회사에서 만난게 먼지..주변사람들 눈때문도 있구...아님..사랑하는 맘때문인지...
다시 만나서 현재까지 만남을 갖고있습니다.
물론, 정이란것도 무시할수 없더군요...지금도 그 사람이 싫어진것은 아닙니다.
근데.흠..머랄까..자꾸 제 자신이 실망하게 되여
첨에는 잘보이려고 했는지..자신이 한말에 대해선 어떤 일이 있어도 책임지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정말..저 사람이면 결혼을 해도 좋겠다...싶은생각까지 있었습니다.
불과 몇달전만 해도 부모님이 반대하셔도 난 저사람과 결혼해야지..란 확신이 들었구여
(참고로, 양쪽집이 다 반대하세여...결혼은 물론이고 만남까지도)
근데..근데 말이죠..자꾸 확신이 없어지고, 내가 처음에 봤던 사람의 모습이였나..생각이 들정도로
막 나갑니다.
저는 교회에 다닙니다...그래서 교회다니는 사람을 만나고싶었고, 그 사람역시 교회에 다니고
있었습니다...근데 잘 다니더니 안나가기 시작하더군여..
이유인즉슨, 일어나기가 힘들답니다...토요일 밤새서 게임하고 그 담날 깨워줘도 못일어나여
몇번 달래고, 얼르고,,설득해서 저랑 같이 교회다니기로 약속해놓고...그전날..그니까 토요일까지
굳게 약속해놓구 주일날 아침에 깨우면 전화기 꺼놓고 잠자고 전화 한통화 없습니다.
그래서 왜 전화기 꺼놨냐구 물으면 그냥 밧데리가 없어서 몰랐다고 말하고 지금까지..일주일이
다 되어가는 이 시점까지 전화한통 없습니다.
회사에서 마주쳐도 그냥 시큰둥..합니다.
그리고 술도 입에 대지도 않았던사람이.. 언제부턴가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술마시는사람 별루 안좋아하거든여
저 만나면서는 술도 입에 안대더니..얼마전부터 아주..술을 입에 달고삽니다.
거의 하루도 빠지지않고....제가 머라고했더니...한두잔 어떠냐는 식으로..
그래서 내가 싫어해도 술 계속 마실꺼냐구 물으니까..그렇게 할꺼랍니다..
술계속 마시겠답니다...완전 막나가자는거 아닙니까??
같은 회사에서 있기때문에 서로의 일정을 다 알고 있는데...물론 거래처사람들까지도...
그 거래처에 여자들이 연락을 해오는걸 2-3번 저에게 걸렸지염..
당연히 사귀고 있는 사람이니까.관심갖고 물어보는거 아닙니까?
근데..자기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않았는데...그 상대방들이 혼자서 연락을 해온답니다...
자기를 믿어달라고..그래서 믿었져...한번도 아닌데...
근데..그이후로 핸드폰..저에게 절대로 개방하지 않습디다...
무슨 비밀이 그리많은지..꽁꽁 감춰두고..예전엔 문자가 오거나 전화가 오면 저에게 알려주고
메세지 보여주고 거의 핸드폰을 제게 맡기고 살았던 사람이...
이젠 전화가 와도...거의 목숨을 걸고 뛰쳐와 자기가 받고..메세지가 와도 절대 혼자만 봅니다.
어찌보면 자기 개인꺼니까 그럴수 있겠다..싶지만서두..한편으론 섭섭하고 무슨일이 있군..
그런생각 밖에 안듭니다..
나이차도 한살밖에 안나고...그래서리..그냥 편히 지내는데..
시간이 지나갈수록 섭섭한것 투성이고, 머하나 맘에 드는게 없네여
회사사람들은..무슨일있냐구 자꾸 물어보고...
마땅히 둘러댈만한 일도 없고..그래서 그냥 웃고 맙니다.
이젠 저도 지켜볼랍니다...맨 마지막에 헤어짐에선 제가 그 사람을 잡아서 다시 시작하게 되었지만 그래서 후회없도록 사랑하고 표현했습니다.
여기 글을 읽어보니까...남자들은 동굴에 들어간다고 하든데....
지금 시기가 그런것인지..아님 다른 사람이 생긴건지...
그것도 아님..내가 싫어진건지....도통 감이 안잡힙니다.
그래서...저 이번주에 소개팅합니다....
잘하는 짓인지는 모르겠지만..그냥 다른사람 만나면서...정말 내가 이 사람(현재남친)을 사랑하는
건지...확인해볼겸....ㅋㅋㅋ
머리가 복잡하네염....머가 어케 돌아가는건지도 모르겠고...암튼...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