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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다는 것


BY 산들바람 2003-10-15

기다린다는 것은 사람을 설레이게도 하고 지루하게도 만든다.

잊었던 일들이 새삼 나를 괴롭힌다.

많은 시간들이 흐르고 ..많은 것들이 ㅣ변했는데도 나의 이

기다림은 변하지 않았는가 보다.

 

세삼스레,

내가 언제 이맘큼의 그리움으로 그를 생각했던가.

학창시절, 나의 분신인 마냥 사랑했던 사람.

그 이후로 나는 누굴 사랑했던가?

처음이였던 그리고 마지막이길 바랬던 사람.

그 사람이 13년이 흐른 지금 내 곁으로 다가오고...

날 애태우게 하고 사라지려는 듯 소식이 없다.

바쁘려니....

그 사람의 일이 소중하니 바쁘겠지 하면서도,그가 원망스럽다.

 

성공했다는...지금 그의 모습을 그는 그렇게 말했다.

삶을 열정을 가지고 살며, 일에 미쳐 산다고 말했다.

행복하냐는 나의 물음에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성공은 행복을 말할까?

돈은 행복을 말할까?

그 어떤 것도 나에겐 없는 열정과 일과 성공을 그는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뭐가 아쉬워 날 찾았는가?

 

내가 그 사람때문에 힘들어하는건 철없는 어린시절이니 가능했던거라고

나 자신을 다독거렸다.

난 내 삶에 자신이 없었다.

그랬기 때문에 그 사람을 찾지 않았다.

어쩌면 그 사람이 날 먼저 찾아주기 바랬는지도 모르겠다.

 

그 사람이 나타나고 난 어떤 삶의 활력소가 생겨났다.

문득 쳐다본 거울의 내 모습은 그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의 내가

아니였다.

난 달라지고 싶었고, 그래서 난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그가 나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가 생겨났다.

그런 말도 안되는 오기가 생겨버렸다.

 

그 사람은...

뭐하고 있을까.

기다리고 있는데......................이런 그리움이 날 미치게 만든다.

친구는 말한다.

전화도 하고 만나라고.....

우리가 만난다면 우린 ...사고치게 되ㅇ어있다.

난 그걸 막을만큼 강하지 못하다.

그 사람도 그런 사고를 원하는 걸까.

남자의 바람은 욕구라고 말했다.

그가 바라는 것이 그것일까....묻고 싶다.

 

난 오늘도 기다린다.

바보처럼 하루종일 그 사람 생각으로 머리가 아프다.

난 내일도 이럴것이다.

 

새삼,

내가 그를 이토록 원했었던가? 나에게 묻지만 ,

난 그 옛날 그 사람에게 못했던 일을 지금 해보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날 이렇게 만든거 같다.

난 그사람과 여행도 가고 싶다.

난 그 사람과 맛있는 음식도 먹고 싶다.

난 그 사람과 손 잡고 노을진 강가에 앉아 지난날을 이야기 하고 그를 보고 싶다.

 

난 그 사람의 전부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