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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귀(너무 긴것 같아서~)


BY 촌아짐 2003-10-20

소소한 문제는 많았지만

직접적인 사건은 바로 그거였습니다.

 

졸업이 다가 오면서 저희가 그동안 학교에 저축했던 돈.

 

그 때 학교에서 1주일에 한번씩 반 강제적으로 저금을 했는데

금액이라야 한사람이 100원정도였고

좀 잘 사는 집 아이라야 500원이었습니다.

 

참고로 지금 10000원하는 참고서

그 때는 500원이었습니다.

 

저축액을 학교에서 한꺼번에 찾아다가 담임이 한사람씩 나눠주셨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요상하게도 동창회비라는 명목으로 1인당 500원씩을

제하고 나눠줬습니다.

(  그 때 돈을 떼면서 나눠 주시던 선생님의 시선이

매우 부자연스러웠던거 다 큰후에 알았습니다)

 

집에 가서 부모님께 자랑스럽게 돈을 내 놓으며 동창회비 뗀것도 말했죠.

 

부모님과 삼촌은 동창회비를 왜 선생님이 떼시느냐?

동창회비란 너희들이 졸업한 후에 동창들끼리 만나서 어쩌구 저쩌구........

 

설명해 주시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걸스카우트비입니다.

우리 시골에선 그당시 걸스카우트가 뭔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담임 선생님의 호언에 몇몇 친구들이 가입비라고 500원씩을 냈던겁니다.

 

그리고는 그 뒤로 다시는 걸스카우트 얘기는 유야무야하고.....

 

우린 개인적으로나 단체로 이렇게 무슨 가입비나 이름모를 명목으로

애매하게도 죄없는 500원씩 수차례 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부모님께서 그동안에 있었던 소문과 이번 일을 모조리

경찰서에 신고 하셨나봅니다.

 

그래서 철야 조사를 받으며 선생님이 아침에 시키신대로 진술하였습니다.

 

형사 아저씨가 그러시더군요.

비아냥 거리는 말투로

"허~ 교육들 자~알 받았구먼."

 

다음날 학교에서 학생과장님이 수업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배불뚝이 선생님께서 교단에 타악 서시더니

어제 일 잘 해결됐다.

역시 제자를 잘 길러야 된다고...

 

그 잘 기른 제자는 거짓말로 도와준 제가 아니라 저를 취조한 형사랍니다.

 

그 형사가 바로 공범인 학생과장님의 제자였답니다.후훗~~

 

그 땐 잘 해결 되었다니 기쁘기만 했는데

머리가 커가면서 정말 웃기는 일이 아닐수 없네요.

 

누구한테 말하기도 부끄럽고

벙어리 냉가슴만 앓다가 이렇게 폭로(?)하니 속 시원합니다.

 

 

그런데 몇년전에 티비 경찰 25시에서 그 형사님을 봤습니다.

다 잊어버린줄 알았는데 또다시 생각나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맘고생 했습니다.

 

그 때 철야조사 받는 동안 우리 집에 달려가서 사정얘기 부모님께

전해 주셨으면 이 이뿐 딸찾아 밤새 삼만리는 안하셨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