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 사고뭉치 서린이가 오늘 왼쪽팔에 깁스를 했슴다
울서린이 이제 33개월입니다
인큐베이터 신세지며 고생스레 태어났지만
아주 튼튼하게 잘자라 지언니 이겨먹는 말괄량이 사고뭉치임다
어제는 처음으로 길가에 나가 세발자전거를 탔슴다
에미인 저는 뱃살이 접히는 고통을 감수하며 열나게 자전거 뒤를 밀었슴다
큰아이는 엄마가 시키는대로 잘해 금장 자전거 타는데 익숙해져
제법 혼자 잘타고 놀았슴다
사고뭉치 서린이는 혼자서 발로 굴리고 날리블루스 땡기며
소리치고 왔다리갔다리 자전거 끌구 놀다 나자빠졌슴다
크게 다친데가 없어 괘안은줄알았는데
어젯밤부터 팔이 앞,다 난리쳐 업어주고 안아주고
재웠슴다.자다 일어나 팔이 아프다고 울어 어디가 아프냐니
"엄마가 나팔 이렇게 이렇게 해서 아퍼"
흐미 내가 진짜 미쳐....
남들이 들으면 진짜루 아동학대하는 엄마인둘 알것다...
울서린이 밤새 아프다 보채다 아침이 되어 병원에 갔슴다
정형외과 의사선상님이 팔만지며 "코만져봐...코!"
그러자 서린왈"울엄마가 내팔 이렇게 이렇게 했어"
아따 나 정말 미쳐죽갔어
의사선샘왈 "아이팔을 심하게 잡았나 봅니다"
어쭈구리 날 진짜루 아동학대맘으로 몰아가는거여..."나 아동학대맘 아닙니다 믿어주시쇼"
으이구..속을 뒤집어 보일수도없구
울서린이 엄마가 팔잡아 땡겼다며 이렇게 이렇게 하는데 어제는 야단도 안치고
동화책도 많이 읽어주고 좋은나라표 엄마였는데...
오늘 팔에 기브스하고 좋다고 하루를 지냈슴다
답답하다고 보채다 심심하다고 궁시렁거려 유치원에 잠시 보냈더니
선샘 전화로 ..."어머니 서린이 팔을 휘젓고 놀아 데려가주셔야겠어요"
오잉...이기무신소리...어떻게 놀고있길래 데려가라는거야
창문넘어 들여다보니 과관아닙니다
자가 진짜로 팔 기브스한 얼라마져??????????
아이고...내가 얼라 임심해 좋은거 귀한것만 먹고
의료분쟁 중이던 2000년 좋은 뱅원 (파업안하는 병원)찾는라 세군데나 옮기며
정성들여 태교하고 잘 키우고 있는디
우찌 울서린이는 엄마 마음 헤아리지 못하고 매일 말썽꾸러기인지...
여자아이가 벌써부터 팔빠져 정형외과 다니고 이기 무신일인겨!
소머즈여서 텔레비젼을 처전박살내고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팔까지 휘두르고 놀아
팔이 탈골되고 나참 사내아이를 키우는건지 지지바 공주표를 키우는건지 모르겠슴다
울서린이 외출할때 원피스 입히고 나가면 모두 한인물한다며 이쁘다하는데
우찌 노는것은 터프한지 모르겠슴다
오것이 나를 닮은건지 지아비를 닮아선지 ...나는 아닌것 같은데...
그럼 울서방이 이리 장난꾸러기였나!!!!
오늘밤 곰곰히 생각해봐야겠슴다..
정형외과 의사선샘왈
얼라들이 소근육만 발달해 가끔 탈골되는 아이들이 많다합니다.
팔을 심하게 휘두르거나 갑자기 힘주고 팔을 들어제치면 탈골될수있다합니다.
아이 키우다보니 참 별별일이 다있네요.
오늘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모르겠슴다.
기브스하고 잠든 아이 모습보니 마음이 안스러워 죽갔슴다.
역시 아이는 잠잘때가 가장 이뻐요...오늘 울딸 천사가 따로없네요.
그리고 아이 키우며 돌팔이 의사가 되어갑니다...육아상식 팍팍 늘어가네요..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