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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보기에 좋은 회사 다니면 뭐하나


BY 아짐 2003-10-22

남편은 국내 최고 기업 s 전자 그것도 잘나가는 사업부에 다닌다

 

남들은 거기 다니면 월급이 그리 많다면서   하고 부러워 하지만

 

그렇다고 솔직히 말하기도 뭐하구 그냥 별루 안되요  하고 만다.

 

사실 그렇다 이회사 입사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중소기업 다닌는 우리 아주버님의

 

월급은 평사원이라두 이회사 과장급이고 노조 때문에 회사에서 이것저것 지원도 많이 해준

 

다.    하여간 치사하게 명절떼 수건한장 없다.

 

먹어야 맛은 아니라지만  그래두 명절인데  어떻게 식용유 하나 안주냐 정말 짜다.

 

그러나 나의 불만은 그것때문은 아니다.

 

회사 분위기가 어찌된것인지  과장이란 사람들은 거의 무능력자들이 대부분인것 같고

 

무슨 술 안마시면 회사가 안돌아가나  온동네 술이란 술은 다먹고 다니고

 

아침에 나가면 일찍 와야 11시 12시 그것도 그냥 들어오는 날이 손에 꼽을 정도다

 

무슨 근로시간 같은건 아예 따지지도 않고 사람을 막 부려먹고

 

그럼 자기 본인들이라도 약아서 술덜먹고 몸챙기고 가족챙기면 안되나

 

머저리들처럼 술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더냐   하루가 멀다하고 회식이고

 

누구 생일이라.. 누구 외국갔다 들어와서.. 열받아서.. 그냥가기 아쉬워서..

 

누가 산다니까.. 하여간 하루걸러 한번 하루가 멀다하고 한번.

 

요즘 실업이 문제라지만    이런회사 다니는걸 고맙다고 생각해야할지.

 

아님 세월이 흐른뒤엔 차라리 그때 다른일을 할껄하고 후회를 하려냐

 

사실 나도 이회사 다녔지만 정말 남은건 병밖에 없다는 말을 실감한다.

 

좀 일찍끝나는 날은 술먹고 돌아다니느라 아이들 얼굴못보고

 

큰 아이는 무뎌졌는지 아빠 찾지도 않구 어쩌다 일찍오면 왜 일찍 왔어?

 

하고 되려 묻고 작은 아이는 저녁때는 아빠 보고싶다고 눈물 글썽이고

 

아침엔 아빠 어디 갔냐고 묻는다.

 

새벽3.4시에 들어왔나 확인한번씩 하고 자는 내 생활이 과연 정상적인 삶인가 하는 생

 

각이 든다.    어려운 이야기 들으면 그나마 이회사 다녀서 이만큼 먹고 살았지 싶기도

 

하지만 어쩐지 이 회사에 등골을 빼먹이는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런 보통사람 피땀 을짜서 만든 회사가 이 회사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