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31

별빛 새내기 또 낍니다.


BY poolssi 2003-11-03

안녕하세요? 새봄이 엄마예요 참고로 새봄이는 스타리님댁에서 분양받은 우리 강아지 이름입니다. 하이디라는 아듸를 접했을때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생각났어요. 그리고 `우와 이 아이디도 전원친화형이구나 `하고 웃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대개 여유로우신 분일거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마을을 잘 알고 계신분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많은 호기심이 나로하여금 또 리플을 달게 만들었습니다. 어떤분이실까? 혹시 내가 알고 있는 분은 아닐까...... -.-;; (저희 마을에 동생네가 살고 있어 자주 왕래하시는 분이 계시거든요. ) 우리집 옆 위쪽으로 키 큰 낙엽송이 단풍들었습니다. 이 마을에서 본 단풍중에 제일인것 같습니다. 창문 커튼을 열면 푸른 하늘 사이로 늘씬하게 쭉쭉 뻗은 가지하며 잎이라고 하기에는 좁고 가느다란 것들이 모여 제각각 농도를 달리해서 만든 색들이 정말 기가 막힙니다. 게다가 바람까지 합세해서 살랑살랑 흔들거릴 때는 지친 일상이 어디로 갔는지 마냥 즐겁습니다. 이사오기전에는 행인들의 옷차림이나 기온으로 계절을 감지했는데, 이사온 후로는 제가 가을 여행을 온 것 같은 착각이 자꾸 듭니다. 출근 시간이 다가오면 여행 끝에 느끼는 아쉬움 같은 것도 들고.... 금요일 밤이면 괜히 신나고... 집이 이렇게 좋아보기는 처음입니다. 틈만 나면 나갔던 내가 이젠 틈만 나면 집에 있고 싶어 합니다. 우리 남편은 업무태만으로 퇴출 1호라고 합니다. 이사 초기라 그런거니 봐 달라고 애교도 부려보지만 제 속마음은 이런 즐거움이 오래동안 지속되길 바랄뿐입니다. 아마 이 곳에 살았던 분들은 너무나 당연한걸 가지고 웬 호들갑이냐고 웃으실겁니다. 호들갑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가을의 정취를 힘 닿는데까지, 시간 되는데까지 즐겨볼랍니다. 그리고 하이디님 시험 보신것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