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하늘을 보고 있어도 서로 다른 언어로 이야기하는 우리 내 안으로 매서운 바람 이내 찾아들고 그대 모르는 눈물 숨가쁘게 고인다 일방통행이 아니고자 그대를 만났는데 외로움이 아니고자 그대를 사랑했는데 그대 모르게 하는 외사랑 마냥 내 사랑이 쓸쓸하다 꽃은 자신이 꽃이었다는 걸 기억하기 위해 꽃을 피운다지 새들은 자신이 새였다는 걸 잊지 않으려고 소리내어 운다지 내 사랑은 어떠한 사랑임을 기억하기 위해 이토록 눈물 뜨거운가 그대가 곁에 있어도 쓸쓸하고 그대가 곁에 있기에 더욱 쓸쓸한 몹쓸 가슴앓이 인지도.. . 치유할 수 없는 병을 홀로 견뎌야 할 내 사랑이 쓸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