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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이 쓸쓸하다...


BY 당신의친구 2003-11-19

    같은 하늘을 보고 있어도
    
    서로 다른 언어로 이야기하는 우리
    
    내 안으로 매서운 바람 이내 찾아들고
    
    그대 모르는 눈물 숨가쁘게 고인다
    
    일방통행이 아니고자 그대를 만났는데
    
    외로움이 아니고자 그대를 사랑했는데
    
    그대 모르게 하는 외사랑 마냥 
    
    내 사랑이 쓸쓸하다
    
    꽃은 자신이 꽃이었다는 걸
    
    기억하기 위해 꽃을 피운다지
    
    새들은 자신이 새였다는 걸
    
    잊지 않으려고 소리내어 운다지
    
    내 사랑은 어떠한 사랑임을 
    
    기억하기 위해 이토록 눈물 뜨거운가
    
    그대가 곁에 있어도 쓸쓸하고
    
    그대가 곁에 있기에 더욱 쓸쓸한
    
    몹쓸 가슴앓이 인지도..
    .
    치유할 수 없는 병을
    
    홀로 견뎌야 할 내 사랑이 쓸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