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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밤의 오싹한 이야기


BY 아짐 2003-11-24

토요일날 친척집에 갔다가 밤11시경에 돌아오던 중이었습니다.

자동차에 기름이 없긴했는데

워낙 그런상태로 차를 잘몰고다니는 남편때문에 설마 집에까지 못가겠어?

란 생각도 안하구 그냥 기름넣을때가 되었나보다 하고 오는중이었거든요

그길은 왕복4차선이구 차량통행량도 많은곳이거든요

평소 사고가 잘나고 인명피해도 많은 길인데

갑자기 차가 이상한것이었습니다.

마침 뒤에 차가 많지않고 2 차선에 한대가 지나가길래 그차를 보내고

갓길에 차를 대었는데

바로 시동이 꺼지더군요

그땐 몰랐는데 알고보니 기름이 아예 없어서...

마침 200미터 뒤에 주유소가 있어서 남편이 밀고 가야겠다고/

전 운전은 잘하는편이지만 후진엔 약하고 또 밤인데다 시동도 안걸릴차를

차가쌩쌩 달리는 길가에서 뒤로 가기가 쉽지가 않아서

허둥지둥  하다가남편에게 너 바보냐구 욕두 얻어먹구

우여곡절끝에 차를 주유소로 밀구가서 기름을 넣었거든요

주유소 아저씨가 큰일날뻔했다구 누가 운전했냐구   물론 제가했지요

다행히 위기를 잘 모면했거든요...

그러구서 다시 주유소를 나오는데 또 차가 별루 없구 봉고차한대만이 저 뒤에서 달려오더라구요   그와동시에 남편은 또다시 저를 구박하구 저는 갑자기 당한 일에 머릿속도 혼란스럽고 놀란 상태였답니다. 그상태로 도로로 들어오는데

 그 봉고차가 의외로 빠른속도로 2차선으로 달려오길래 (그리고 엠블런스였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비켜준다고 1차선으로 들어갔는데 왜 그런상황있잖아여

서로 왔다갔다 하는거요   전 절대로 그런게 아니었는데 본의 아니게

진로를 일부러 방해하는 사람처럼    전 사실 소방차나 구급차가오면  빨리비켜주고

안비키는사람 욕하는 사람이었는데...

정말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렸어요.

그 구급차도 엄청놀랬을거에요 다행인건 119는 아니구 정신병원차더라구요

갑자기 위급한 상황을 맞다보니까 사람이 판단능력이 없어지고 이상해지더라구요

그 구급차에서 비상깜박이를 넣어서 미안하다고하고 오긴했지만

그병원에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하고싶더라니까요

하여간 그러구서 집에 왔는데 생각해보니까 우리가족이 죽을고비를 두어번이나 넘긴거더라구요  남편두 기름을 넣어야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깜박했다구

아마 빨리 형님집에 가고싶은 마음에서 그랬을거에요

평소 덤벙대고  고집이 세더니 온가족 죽일뻔했지 뭐에요

그밤에 빠른속도로 달리는 길에서 기름이 없는차가 길한가운데서 서버리면

뒤에서 누군가 받아버리기 쉽상 아니었겠어요

남편두 빨리 갓길로 세우길잘했다구

왜이래 하며 어영부영하다 길한가운데서 차가섯더라면

뒤좌석에 타고있던 아이들도 큰일나뻔했잖아여

집에와서두 우리정말 죽을뻔했다고 엄청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답니다.

여러분도 차 연료를 잘 챙기시기 바래요

우리차는 8년이 되어가서 기름넣으라는 표시가 고장났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