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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으로 살자


BY 마누라 2003-11-28

적과의 동침이었나..

당신과 한 공간에 있을때는 숨이 막혔었어.

아직은 부부라서 같이 잘 수도 떨어져 잘수도 없었던...불편함.

이제는 이렇게 서로가 떨어져 있으니 이제 마음이 편해.

내 아파트엔 당신의 양말한짝도 가져오지 않았지.

그러고 싶었으니깐..

철저하게, 당신을 버리고 싶었어.

 

당신

어제 내 아파트에 왔었지.

손님처럼 안지도 못하고

그렇게 당신은 서 있었어.

당신에게 줄 파자마도 없었고

그렇다고 가라고 내 칠 수도 없었는데..

그래도 아이들에 아빠니까.

 

무를 자르듯

인연을 잘라버리고 싶었어.

 

당신은 나를 안으며

오직 당신밖에,

내 마음속엔 당신 하나였다고

내품에서

참회를 했지만..

그래

아직도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 있었더라.

그러나, 아니야.

절대적인 믿음이었던 그 전의 사랑과

지금의 사랑은 달라.

우리 사이엔 보이지 않는 강이 흐를거야.

 

돌아가는 당신의 뒷모습을 보며

잠시동안 눈물이 흘렀지.

당신에게 자유를 주었는데

그 자유를 만끽하지 못하고

바보같으니라구...

당신과 나 이렇게 살자

가끔 만나면 연인처럼 새로워지겠지.

볼 것 다봐서 식상해지는게 부부라면

이렇게 만나서 가끔 사랑을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부부..

연인..

당신의 아내가 아니라

이젠 연인으로 살거야.

당신을 책임져줄 여자가 나타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