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내딸 비니야...
엄마는 지금도 엄마의 행동이 옳았는지 자신할 수 없는 게 하나 있단다.
그건 바로 너에게 산타의 진실을 밝혀버린 것이란다.
혹시라도 네가 다른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거나, 왕따라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엄마로 하여금 네게 진실을 털어놓게 된 이유라면 엄마를 이해해 줄수 있을까?
다른 친구들이 다들 산타는 없다고 이야기하는 와중에도 너만은 굳게 믿고 있었지...
산타의 존재를 말야.
엄마의 조심스러운 설명을 듣고, - 산타할아버지가 계시긴 한데 너무 아이들이 많아서 다
선물을 할 수가 없으니까 엄마, 아빠가 대신 해주는 거라는 - 조금은 조잡스러운 말을 듣고
넌 한동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었지...
그리고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 "그럼 그동안 선물은 엄마가 해준거야?" 하며 조심스럽게
확인을 했었고, 그리고 너는 펑펑 울고 말았지...
그 눈물을 보며 정말 가슴이 아팠단다. 너에게서 꿈을 하나 빼앗은 거 같아서 말이야.
어른이 되어 간다는 건 어쩜 꿈을 하나 하나 잃어가는 과정인 것 같아서 너무 속상하구나.
산타의 존재를 알아버린 지금 넌 벌써 선물을 받았지.
아무리 크고 좋은 선물도, 산타할아버지를 기다리며 마음 졸이며 잠들던 그때의 선물에
비하면 무의미하겠지만, 그래도 이거 하나는 잊지 말아 줬으면 한다.
산타는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거라는 걸...
이 세상에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마음속에 많은게 있다는 걸...
사랑도 그렇지 않니? 눈에 보이거나, 잡히지는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고 있으니까...
엄마가 우리 비니를 사랑하고, 비니가 엄말 사랑하듯이...
엄마는 비니가 그런 많은걸 가슴에 품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비니는 커서 만화가가 되고 싶다고 했지?
엄마는 우리 비니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그런 만화가가 되었으면 한다.
사랑하는 비니야. Merry Christmas!
그리고 아컴의 여러분도 Merry Christmas!
이번 성탄절엔 우리 모두 산타를 한번 기다려 볼까요?
이 세상엔 산타가 꼭 있을 거예요. 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