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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다가 아닌데....


BY 울보미이 2003-12-24

나는 바다가  아닌데 당신은 내가 바다처럼 맘이 넓은 줄 아나보다.

다 해결해주고 감싸주길 원하면서 나는 누구에게 하소연도 못한다.

심한 잔소리 한번하고나면 너까지 그러면 나는 어떻게 사냐고? 그럴때마다

억장이 무너진다. 일하는 사장님과 너무 힘들다고 무작정 일손을 놓아버린지

10일째 대출받아 당신 빚 갚아주면 미안해서 달라지길 원했는데

8년을 늘 그랬듯이 혼자 이 세상사는것 처럼 방황하고 술로 날을 새고

자식이 목빠지게 기다리는것도 무색해졌는지 아침엔 그 소란스럽던 아이들도

당신을 깨우질 않더라.

내 잔소리가 심한건 아니였는데 이불박차고 뛰쳐나가 어디서 무얼하는지.....

어디다 이 가슴 아픈걸 하소연할까 하다가 결국은 코밑이 따갑도록 울기만 했었다.

근사한 성탄절은 아니지만 매일 바빠 성탄절에도 일나가던 당신이 실직이라도

처음같이하는거라 철없이 좋기도한데 이렇게 틀어져버렸네.

아들녀석은 교회에서 발표회한다고 벌써 나가고 두어시간후에 당신과 같이

교회로 향한다고 약속했는데.......

아들덕에 교회에서 성탄 이브를 보내며 열심히 기도라도 해봐야겠어.

당신을 믿고 싶은데 믿는만큼 늘 고통이 따라서 두렵기도하네.

아무말 안하고 지켜보고 싶은데 당신은 의지력도 없고 맘도 약해 이 세상을

살기엔 실격인데 나는 왜 이렇게 잘못한것도없이 당신 맘 상할까봐

눈치가 보이는거야?

가슴이 터진다는말 가끔 실감하면서도 우리 아이들보면 행복해진다.

어떤 아내가 현명한건지 모르겠다.

마음이 주체를 할 수가 없네.

다시 일어서길 바래

가끔씩 나도 기대고싶어

나에게 너무 많은걸 원하지 말아줘.

우리가 사랑으로 살아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