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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회가 수준미달이라는 증거...


BY nocturn 2004-02-11

▲ 11일 오전 10시부터 대검찰청 15층 대회의실에서 국회 법사위의 불법대선자금 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의회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다는 것은 다 아시죠?

그런데 의회 민주주의에서 청문회라는 것은 영국이나 미국 의회의 Hearing Committee (聽聞委員會)를 도입한 것입니다.

영어나 한자를 그대로 풀어보면 말 그대로 '증인으로 나온 이들의 증언을 듣는 것'이 청문회인 것입니다.  즉, 국회의원이 청문회에 출석한 증인으로부터 어떤 특정 사안에 대해 주의깊게 듣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국회의원은 청문회의 사안에 대한 증인의 답변을 듣기 위해 그에 맞는 질문을 하는 것을 위해서만 말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뤄지고 있는 청문회에서 우리 나라 국회의원 놈들은 증인이라고 불러 놓고 증인의 증언을 듣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제 놈들 정치 유세장으로 만들고, 난데없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자신이 속한 정당이나 자신의 이익을 위한 정략적 공방장으로 만들기 위해 청문회를 한다고 생각됩니다.

주제넘은 훈계와 쥐꼬리만한 경험담이 난무하고, 증인을 욱박지르고 죄인시하며, 안하무인격으로 호통질 칩니다. 적반하장, 무대포도 이런 수준이 어디 있습니까? 

주어진 질문 시간의 거의 대부분을 우왕좌왕, 횡설수설, 유언비어, 막무가내, 사실왜곡, 허위날조하는 데 다 쓰고, 정작 증인들에 대한 반박의 기회는 무시하며 됐다고 자르기 일쑤로, 말이라고 내뱉기만 하고 듣는(청문/聽聞) 자세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도데체 청문회가 제 놈들 정략적, 개인적 목적에 이용하는 배포는 어디서 배워 쳐먹은 일일까요?

청문회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 국민이 착해서 그런건지, 바보라서 그런건지....올 봄 4월15일 이후에 이런 국회의원들 다시는 안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