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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시집와 구박받는 '가난한 며느리'


BY Nocturn 2004-03-23

우리시대는 도올 김용옥이라는 매우 특이하고 정렬적인 사상가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이하고 정렬적이기에 적도 많고 그가 있는 곳에는 항상 반론도 많습니다.

그 도올 김용옥(56) 교수가 22일 밤 MBC TV 프로그램인 <도올 특강-우리는 누구인가> 방송주제 ‘왕정에서 민주로’ 강의에서 다시 한 번 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현재의 상황을 명쾌하게 설명해 가슴을 시원하게 해 주었습니다.

보신분들이 얼마나 되실지 모르지만...다음 강의부터는 챙겨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강의 시작부분에서 도올은 “입안이 헐고 신열이 있어 몸이 아프지만 더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나라가 병들었다는 것”이라면 운을 뗏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 1조를 들어,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반대하는 국민여론이 60%가 넘었음에도 국민들의 의사를 대변하는 대의 기구인 국회가 이를 무시하고 정략적으로 탄핵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이 원치 않는 탄핵을 감행한 것은 대의정치와 민주질서의 기본을 망각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야당들과 조선,중앙,동아,sbs등 수구 언론들이 '헌법재판소가 심의하고 있으니 결과를 조용히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집 나간 아버지를 경찰이 법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니 가만히 있으라는 것과 같다”며 “가만히 있을 가족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 대통령의 유고는 천재지변보다 더 한 위기상황인데 대통령 탄핵에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도올은 “방송에서 이런 말을 하면 총선에 파장을 일으키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지 말라고 하지만, 총선의 파장을 염려하는 그 사람들이야 말로 총선을 겨냥해 탄핵사태를 주도한 장본인들 아니냐”고 일갈했습니다.

도올은 또 노무현 대통령을 명문가에 시집간 ‘못난 며느리’로 비유해 현재 상황에 대해 명쾌하게 정리했습니다. 
 
“제대로 된 집에 며느리가 하나 덜커덕 들어왔어. 원하지 않았지만 (뭐 어떻게 하다가) 우리 아들하고 결혼을 했어. 그런데 그 며느리가 집안 별 것 없고, 학벌 없고, 거...뭐...검정고시 했다는데. 인물도 별거 없고, 돈도 없어요. 그런데 똘똘하고 말 잘해요. 시어머니가 얼마나 보기 싫겠어요.”

이 부분, 우리네 아줌마들은 이해가 100%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도올은 “시어머니의 어마어마한 권력의 근거는 무엇인가. 그저 아들하나 갖고 있다는 것 하나밖에 없어요”라며 “이것은 우리가 정말 처절하게 반성해볼 필요가 있는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도올 김용옥이 정리한 시집간 며느리...노무현 대통령 비유에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보다 중요한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진정 주인이 되고, 국회의원이 국민의 뜻을 받드는 진정한 대의기구가 되어 잘사는 나라, 불법과 탈법이 사라져, 정당한 경쟁과 합리적인 보상이 당연한 나라를 원하는 것입니다.

단지, 지금 그 자리에 노무현 대통령이 있기 때문에 그가 십자가를 지는 것이지, 우리가 그에게 지운게 아니며, 그가 기꺼이 지는 모습이 미더운 것이지, 노무현이라는 한 인간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