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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선배님! 걱정됩니다"


BY 후배들 2004-04-10

 

 

“박근혜 선배님! 걱정됩니다”

"탄핵 가결- 아버지 향수 자극"

“선배님! 후배 대학생들은 탄핵안 가결을 보면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또 ‘대구의 딸’을 자처하시는 모습에서, 아버지의 향수를 자극하는 모습에서 걱정을 느낍니다.”

서강대 강경욱 총학생회장 등 학생 6명은 9일 이 대학 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선배님께 후배들이 드리는 글’을 공개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서강대 전자공학과 71학번이다.

학생들은 편지에서 “몇몇의 따뜻한 봄을 위해 대다수 국민을 한겨울 살얼음판으로 몰아넣는 16대 국회를 보면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고, 이런 한국정치 중심에 선배님이 계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선배님은 다른 192명의 국회의원들과 함께 국민의 뜻을 거슬러 탄핵을 저질렀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한나라당 대표가 됐는데도 여전히 지역주의와 반공주의에 의지하고 있는 것 같아 실망”이라고 썼다.

강경욱 총학생회장은 “최소한 상식이 통하는 국회가 되려면 박 대표가 육영수 여사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등 예전 정치인과 다를 바 없는 행보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편지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편지를 이날 한나라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렸다.

고나무 기자 [한겨레] dokk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