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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흥리 두꺼비를 살려 주세요1 (퍼온글)


BY 청아(청주아이) 2004-04-12

안녕하세요 회원님들
지금 청주에서는 원흥이의 생태와 역사를 지키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애쓰고 있습니다.
우리 작가들도 자연에 관한 관심과 사랑이 남다를 겁니다.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여러 작가회의 선생님들의 귀중한 말씀이 필요합니다.
아래 글은 원흥이를 지키이 위한 어머니들의 소리를 모은 글입니다.
읽어보시고, 어머니 작가선생님들은 직접 이름으로,
남성작가 선생님들은 부인에게 원흥이의 뜻을 전해주시고, 사모님들의 동의를 얻어 뜻을 모아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어려울 때 함께 하는 이가 진정한 친구라고 하지요.
원흥이를 위해 어렵게 싸우고 있는 어머니들에게 힘을 보태 주십시오.
그리고 작가회의 김창규 회장님께서도 원흥이를 위한 작가 100인 선언도 마련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회원 여러분.
우리의 생명의 공간인 원흥이에 제발 찾아와 주시고,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어머니 선언문*
원흥이는 우리의 자궁입니다. .
- 미래를 위한 어머니들의 외침-
우리는 생명을 낳고 키우는 어머니입니다.
우리는 생살을 찢는 아픔을 견디고 하나의 새 생명을 세상에 나오게 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품속에서 작고 여린 생명체가 아파할 때, 그보다 몇갑절 큰 고통속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던 사람들입니다.
그런 우리 앞에서 또 하나의 생명이 아파하고 있습니다.

산남동 원흥이 마을이 그렇습니다.
원흥이 마을은 구룡산 아늑한 품속에 안긴 곳입니다.
그 곳은 예로부터 우리의 조상들이 살아왔던 우리의 고향입니다
두꺼비를 비롯한 갖가지 생명들이 살고 있는 우리의 자궁입니다.
그런 우리의 고향이요, 자궁인 원흥이 마을에 웬 거대한 힘을 가진 괴물들이 몰려 오고 있습니다.
토지개발 공사와 법원 검찰청이 오고 있습니다.
청주의 허파 구실을 하고 있는 구룡산 푸른 숲에 터널을 뚫고, 산을 깍아낸답니다.
원흥이 마을 가장 안온하고 높다란 땅에 법원 검찰청이 들어온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자리가 청주의 자연 생태계의 귀중한 지표가 될 두꺼비를 비롯한 자연들이 함께 어울려 살고 있는 곳입니다.

백번을 양보해도 그 땅은 안됩니다.
법원 검찰청은 청주 땅 어디에 지어도 괜찮지만,
아니 지금 자리 그대로 수곡동에 있는다 해도 죽고 사는 문제는 아닙니다.
그러나 두꺼비를 비롯한 자연의 생명체들에게는 원흥이방죽 일대의 땅은 죽고 사는 게 걸린 사활의 땅입니다.

우리들 어머니들은 본능으로 움직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무엇이 좋은지 나쁜지를 피부로 느낍니다
아파하는 아이를 안고 안해본 일이 없었던 우리들입니다.
두꺼비를 비롯한 자연 생명체를 죽이는 일은 곧 우리를 죽이는 일입니다.
원흥이마을은 우리의 자식들에게 생명의 귀중함을 알려줄 체험의 현장입니다.
우리는 이 생명의 땅을 절대로 죽일 수 없습니다.
이 땅은 청주의 자궁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라는 이름을 걸고 맹세합니다.
우리는 원흥이라는 이 생명의 공간을 지켜낼 것입니다.
우리 어머니들은 이 땅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겠습니다.
우리가 처음 생명을 태어나게 했던 산후조리 기간 처럼,
지금부터 여기에'접근금지'라는 금줄을 치겠습니다.
원흥이 마을이 세계적으로 가치있는 생명 살리기 체험 공간으로서 거듭날 때까지...

*원흥이를 지키기 위한 어머니의 요구
-토지개발 공사는 원흥이를 생명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생태 공원 계획을 수립하시오.
그래서 원흥이를 진정으로 웃는 땅으로 만들어 주시오.
앞으로 수수만년 우리의 자식들이 이 땅에서 웃고 살 수 있도록 해주시오.
그것이 진짜로 우리의 소중한 국토를 귀하게 개발하는 것임을 명심하시오.

-청주 법원 검찰청은 청주 시민의 생명을 기관입니다.
그러므로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우리 어머니들의 바램을 받아들여 이전 계획을 철회하시오.
-토지개발 공사와 법원 검찰청 이전 관계자들은 그렇게 우리의 요구를 묵살하지 만 마시오.
이제는 우리 어머니들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원흥이를 생명의 공간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함께 논의해 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