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10

정동영선대위 사퇴 참 잘했다


BY 소나무 2004-04-13

어른을 못 섬기고 실수를 했으니 당연히 사퇴를 해야지

한마디 말이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경우가 있는데

고이얀 어른을 알아모시지 못했으니 백배 사죄함이 마땅하고

사퇴가 면죄부는 될수 없겠지만 어른들의 마음을 달랠수만 있다면

그렇게 해야지

 

그러나 이 시점에 와서 난 왜 서글퍼질까

또 다시 옛날의 망령에 시달려야한다는 압박감이 든다

우린 왜 그리도 쉽게 들끓고 쉽게 잊어버리는 걸까

그렇게 차때기 당이라고 다시는 그런당 처다보기도 싫다고

국민들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내려앉히고 나라의 위신과

당당함을 땅바닥에 내 팽개친 그들을 향해 독선을 퍼 붓던

그 사람들을 위해 표가 달려가고 있는 현실이 왜 이리 답답할까

또 다시 옛날로 돌아갈수 밖에 없는 시간으로 치닫는 이 현실이 한숨만 난다

 

정동영 그는 분명 실수를 했다

그가 조금만 더 노련했더라면 그가 조금만 더 정치적인 술수를 아는 사람이었다면

결코 그는 노인들을 향한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어느누구보다 정치적이지 못했고 덜 노련했고 속물적이지 못했다

그의 사심없는 순수가 이런 결과를 가져올줄이야

어느누가 그의 영혼에 돌을 던진수 있단 말인가

어른은 아랫사람이 잘못을 했을때 진심으로 용서를 빈다면 너그럽게

대범하게 용서를 해 줘야 함에도 우리는 너무나 마음들이 피폐해져

용서도 아량도 용납하지 않는다

그가 희생되므로 이나라가 바른길로 갈수만 있다면 그는 마땅히

자신한몸 희생하여 나라를 살리는 살신성인이 될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답답하다

그의 희생도 물거품이 될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