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니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문득 고등학교때 독일어 시간이 생각난다.
수업시간에 눈이 내렸는데 이런 날은 공부하는게 아니라며 운동장에 나가서 눈발을 맞으며
돌아 댕기고,샹송을 불러주며 낭만을 자처했던 그 처녀 선생님.
그 일로 땡비같은 교감한테 뒤지게 씹혔지만 난 지금도 그날의 멋진 날을 잊을수가 없다.
늘 공부 보다도 영화 얘기나,노래를 가르쳐 주셨던 그 선생님이 지금 생각하니 참 인간적이고 멋드러진 참 스승이 아니었던가...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