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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부부 어제 부등켜안고 울었습니다.


BY 아이엄마 2004-04-14

저는 12살 10살7살의딸들을 둔엄마입니다   
  
우리딸들을 위해 4개월전부터 캐나다로 이민준비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한달전 탄핵이 가결되던날 우리는 이민을 잠시 유보했습니다 국회 의원 선거는 하고 가자 저193인의 개들은 끌어 내리고 가자 이게 내 나라 국민으로 할수있는 마지막 배려라 생각 했습니다   
  
저희부부 일주일이면2-3일시간내어 촛불집회 참석하고 5.6공시절과는 다르게 방송도 나아지고 탄핵에 부당성을 국민이 알기에 요번엔 친일파 수구세력들이 설곳이 없을거라 생각하며 우리가 이민가도 자랑스런 대한민국인임을 떠떳이 자랑하며 살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13일이 지난 오늘 저는 정말 경악스럽습니다 87년 6월 항쟁으로 민주주의를 심고 가꾸어왔다는 우리부부의 생각은 꿈이었습니다   
우리 국민이 정치적으로 성장했다는것도거짓이었습니다   
  
다시 지역 주의가 설치고 독재자의 딸이 독재의 향수를 부르는 이 시기에 농락당하는 국민을 보고 정치적 냉소주의로 정동영 의장의 대국민 사과와 사퇴마저 쑈라 하는 글들을 보며  이 나라엔 감성과 냉소적 이기주의로 색안경낀 닭 대가리 국민만 남았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어제 집에 들어온 남편에게 정말 이 나라가 싫다 빨리 이민 수속 밟아 뜨자 외국에 가서도 절대 한국인이 었다고 하지 말자고 했더니 남편이 무서운 눈으로 저의 뺨을 갈겼습니다  그리고 펑펑울며 이민을 포기하자고 하더군요  자기는 이 나라가 민주 국가가 되기전엔 못떠난다   
  
6월 항쟁이 미완이 었다면 그곳에 있었던 그 젊은이들이 다시 완성해야할 의무가있다고..그것이 내 딸들을 위한 아비의배려라고.....   
  
87년 6월 그 당시 전 고등학생이 었지만 그 처절한 기억은납니다   
그 체류탄과 화염병 돌팔매 그리고 그들을 지켜주던 시민들 ...그리고우리 애 아빠는 그 당시부산 해양대 학생회장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남편에게 미안했습니다 맞은 뺨보다 냠편에게 상처 준 내 말들이 저를 부끄럽게 하고 아프게 했습니다   
  
어제 우리 부부 부등켜안고 울며 다짐했습니다 이번에 안되더라도 실망 하지말자 시간을 투자해서 자꾸 바꿔 나가다 보면 더 이상 색깔론이나 수구라는 단어 없는 세상을 우리 자식에게물려주고살수있을거라고...   
  
30 40 대 자식이 있는 분들에게 부탁 드립니다 당신들은 87년 유월 항쟁의 미완의 빚을 깊아야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또 우리의 자존심이 우리손에 달려있습니다 투표하십시요 바꿔주십시요 그래서 우리아이들의 자랑스러운 부모들이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