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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동아 노골적인 박근혜띄우기 심각!


BY 수구언론들 2004-04-14

 

조선·동아 '한나라 편들기' 심각 "노골적인 박근혜 띄우기" 비판

총선미디어연대, '언론의 특정정당 편향보도 시정촉구 기자회견'
  조호진(mindle21) 기자   
4.15 총선 막판에 접어들면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노골적인 한나라당 편들기 보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대선에서 반 노무현, 친 이회창 입장을 분명히 한 두 언론사에 대해 언론단체들은 한나라당의 기관지나 다름없다고 맹 비난했다.

'2004총선미디어감시국민연대(이하 국민연대)'는 13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수구언론으로 불리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선거 보도태도에 대한 심각성을 조목조목 따졌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장행훈 동아일보 전 편집국장, 이명순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 이강택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회장, 신학림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등은 조선·동아의 한나라당 편들기 보도가 심각한 상황을 넘어섰다고 한 목소리로 우려했다.

이명순 이사장은 "친일, 반민족의 뿌리를 둔 수구언론은 편파·왜곡보도를 지나 특정 정당의 기관지 노릇을 하고 있다"고 우려했으며 김영호 공동대표는 "박풍(朴風), 노풍(老風)과 지역감정, 세대갈등을 부추긴 일부 매체가 편파보도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시민단체의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선, 동아의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 "한나라당 박근혜대표 띄우기"

▲ 총선미디어감시국민연대는 13일 오전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일부 언론의 특정정당 편향보도 시정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2004 오마이뉴스 권우성
국민연대 김은주 신문모니터팀장(민언련 협동사무처장)은 약평(略評)에서 "선거제도 변화와 탄핵정국으로 인해 낡은 정치를 타파할 수 있는 요건이 형성되었지만 언론의 보도태도는 과거와 달라진 것이 없었다"며 "가장 심각한 것은 조선과 동아의 '한나라당 구하기' 편파보도"라며 두 언론의 노골적인 한나라당 지지를 지적했다.

다음은 '2004총선미디어감시국민연대'의 선거보도 모니터 신문 약평(略評)이다.

박근혜대표 미화보도 = 조선일보 5일자 4면 "불어라, 박근혜 바람… 수도권까지"에서 긍정적이며 희망적인 바램을 표현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실미도 간 김근태 '박정희 때리기'"라고 하여 네거티브 선거를 벌이는 것처럼 보도했다. 또한 8일자 "박- 따뜻한 누이, 정- 젊고 힘차게, 추- 절박한 호소"에서 박대표의 악수법을 상세히 소개하고 고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라는 후광에 제1당 여성대표란 신분, 몸에 밴 친화력 등이 겹치면서라고 미화했다.

동아일보는 12일자 "'3人 3色' 3당대표 리더십"이라는 기사에서 박근혜대표에 대해 "손을 잡고 울먹이는 아주머니, 파이팅을 외치는 40대 아저씨, 경쟁적으로 카메라폰을 들이대는 젊은이"로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박대표가 '떴다'하면 대낮 큰 길마저 꽉 막히는 일이 잦다. 영남은 물론 광주나 수도권, 충청, 제주 등도 예외가 아니다… '내공'도 만만치 않다.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를 상당한 정도로 구사한다" 등의 박대표 띄우기 일색이었다. 반면 정치지도자로서 검증을 받은 적이 없는 등의 부정적인 내용은 거의 다루지 않았다.

신지역주의 조장과 여론조사 보도 왜곡 = 조선일보의 "영남 누빈 한나라 '거여견제 힘달라", 동아일보의 "거세져라 박풍", "3보 1배 마친 추위원장 '광주여 다시 도와주소서'", "민주당 추미애 김홍일의원과 전북순회" 등을 통해 각당 대표의 지역정서를 자극하는 행보를 적극적으로 보도하며 지역주의 투표행태를 옹호했다. 또한 판세분석이나 민심탐방 등의 기사를 통해 열린우리당의 우세를 적극적으로 보도하면서 여당 견제심리를 자극하면서 한나라당의 제기한 '거여 견제론'을 적극 확산시켰다.

정치혼탁 강조 =두 언론은 선거법위반이 16대에 비해 3배 증가했다, 구속건수가 6배 늘었다, 인터넷 불법이 늘어났다 등을 연달아 보도하면서 정치판이 불법과 혼탁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는 16대 총선과 달라진 인터넷과 선거환경을 무시하고 특히 공정해진 선거분위기를 반영하지 않은 왜곡보도로 정치혐오를 조장한 것은 젊은 층의 투표참여를 막으려는 의도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두 언론은 12일자에 나란히 투표참여 하지 않고 여행 간다는 내용을 보도하며 투표포기를 은연중에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탄핵정국'은 외면 '인물론' 강조 = 야당의 탄핵가결을 계기로 부도덕하고 부패한 정치인에 대한 반대와 심판의견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가 상승했다. 야당의 의회쿠데타를 심판하겠다는 국민들의 '이유 있는 지지'를 '묻지마 투표'로 매도하며 비이성적 판단으로 몰고 갔다.

민노당에 색깔론 씌우기 = 1인2표제 실시로 진보정당의 의회진출이 확정되었지만 조선과 중앙은 정책비교에서 민노당을 배제하는가 하면 이상적인 제도로 평가받은 민노당의 상향식 공천에 대해서는 축소 보도했다. 특히 조선은 9일자 "민주노동당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사설에서 민노당 강령이 "구 사회주의체제를 연상하게 한다"는 등 구시대적인 색깔론을 폈다.

"대선인지 총선인지 헷갈려…", "토론 프로그램 주제는 시의 적절했다"

▲ 3월 31일에 조선일보 지면을 보면, 조선일보의 3당구도의 틀이 기계적인 균형마저도 무시한 채 시각적인 편향과 불균형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2004 국민연대
국민연대 방송모니터팀 박진형 간사는 "방송은 각 당 대표의 동정이나 이미지제고를 위한 각종 이벤트를 여과 없이 쫓아가며 보도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며 "일부 방송의 특정 정당 편향보도가 부분적으로 나타났지만 신문처럼 노골적이고 심각한 상황은 아니므로 주의깊게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2004총선미디어감시국민연대'의 선거보도 모니터 방송 약평(略評)이다

방송보도 =방송의 총선 보도는 '부패정치 청산'과 '정치개혁'이라는 17대 총선의 의미를 제대로 보도하지 못한 것은 물론 각 정당별 정책과 인물평가 측면에서도 유권자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각 당 대표들의 행적이 지나치게 부각해 마치 대통령선거인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 인지 헷갈리게 만들었다. 간혹 등장하는 정책보도는 구체적인 내용을 전하지 못하고 각 당이 내세우는 정책과 공약을 겉핥기식으로 나열하는 데 그쳤다.

게다가 원내진출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민노당 등 진보정당의 관련 보도를 소홀히 한 것은 '방송의 한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거대 정당의 인지도가 높은 후보자들의 양자대결로 몰고 가면서 정치신인과 진보정당, 군소정당의 후보를 고려하지 않은 보도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무엇보다 박근혜대표 등장으로 예고된 지역주의 바람을 냉정하게 비판하지 못하고 대표 동정중심의 보도에 치중하면서 지역주의 조장을 방관하고 부각시켰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또한 선거기간 중 여론조사 결과공포가 금지되고 있음에도 방송은 일부 신문과 같이 경마식 보도로 각 당의 '세몰이'에 편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사프로 = 지난달 26일부터 이번 달 1일까지 방송3사의 7개 시사 프로그램 중 17대 총선 관련 내용을 모니터 한 결과 선거의 단편적인 이슈 따라가기에 급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총선을 부각하려는 노력은 보였으나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KBS는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선거법, 유권자 참여, 정치자금법 등을 통해 다른 방송사에 비해 비교적 다양한 선거관련 주제들을 소개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반면 MBC는 정쟁 중심의 내용으로 일관했고 SBS는 탄핵정국에서 총선의 중대한 시기에도 총선이나 탄핵관련 내용을 전혀 다루지 않았다.

신학림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날 "조선일보의 색깔론을 다룬 MBC '사실은'과 조선일보의 선거개입을 비판한 MBC '2580'은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며 "MBC는 조선일보와 적당히 넘어갈 상황이 아니라 보수반동 언론과 전쟁을 선포해야 할 시점이다"고 세게 못박았다.

토론프로 = 방송3사 모두 '탄핵'과 '총선'을 주요하게 다룬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사들의 헌법재판소 판결, 촛불시위, 시민반응과 해법, 각 당의 총선 전략과 정책 및 공약, 개혁공천 등의 토론주제를 잡아 시의 적절한 주제 선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각 당의 토론이 소모적이고 감정적인 공방에 치우치는데 급급한 반면 민노당은 다른 정당과 정책적 차별성을 드러내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유발시키는데 성공했다.

"최소한의 양식마저 저버린 특정 정당 편들기 심각한 수준"

국민연대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몇몇 거대 수구신문의 최소한의 양식마저 저버린 '특정 정당 편들기'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거여견제','인물론' 등 일부 야당의 주장에 일방적으로 힘을 실어 '탄핵 심판과 부패정치 청산'이라는 열망을 짓밟았다"고 맹렬하게 비판했다.

다음은 국민연대의 성명서 '일부 언론의 맹성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서 전문이다.

언론은 또 다시 국민의 뜻을 거스르려는가. 지난 3월 20일, 우리는 17대 총선에서 언론이 유권자의 정치 참여를 독려하고, 정치개혁의 의제를 적극적으로 형성하며, 각 정당의 정책과 후보자에 대해 정확하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주기를 기대하며 2004총선미디어감시국민연대를 발족했다.

그러나 총선을 이틀 앞둔 지금, 그동안의 총선보도를 평가하는 우리의 심정은 허탈하기만 하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스스로가 내세웠던‘정치개혁',‘정책선거’, ‘유권자의제 개발’과 같은 총선보도 준칙들을 사문화시켰다. 각 당 대표의 뒤를 쫓아다니기 급급한 보도,‘정치적 혐오감과 냉소’를 부추기는 보도,‘판세보도’ 중심의 경마저널리즘, 지역주의를 은근히 부추기는 보도, 선정적인 갈등 보도 등으로 선거보도는 총선미디어연대 활동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한편 몇몇 거대 수구신문의 최소한의 양식마저 저버린‘특정 정당 편들기’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이미 언론계와 시민사회 안팎에서는 이들 신문이 자신의 존립 기반인 수구기득권 세력을 되살리기 위해 총선에‘올인’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지 오래다.

이들은‘거여견제’,‘인물론’등 일부 야당의 주장에 일방적으로 힘을 실어‘탄핵 심판과 부패정치 청산’열망을 짓밟았으며, 기사와 사진을 동원해 이른바‘박근혜 미화’에 나섰다. 또 자신들과 정치적 이해를 달리하는 정당의 관련 인사들에 대해서는 과거의 발언까지 들고나와‘특종’인양 부풀리는가하면, 발언의 진의를 왜곡해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렸다.

반면 자신들이‘밀어주는’정당의 잘못이나 의혹에 대해서는 축소보도로 일관하거나 정치권의‘혼탁한 비방전’수준으로 치부해 오히려 상대방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한나라당 박세일 선대위원장의 투기 및 탈루 의혹 관련 보도는 그 단적인 예이다.

그뿐인가. 이들은 선거법이 까다로워지면서 늘어난 선거법 위반 건수나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부 부정적인 현상들을 확대, 과장해 마치 이번 선거가 과거보다 혼탁해진 양 현실을 호도하는가 하면, 구체적인 상황을 따지지 않은 채 후보자들의 납세 전과 등의 기록을 싸잡아 비난하고 부각함으로써 정치적 혐오를 부추겼다.

뿐만 아니라 각계 각층에서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 유권자운동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무시’하거나 폄훼했다. 대표적인 유권자운동 가운데 하나인 총선시민연대의 낙선 대상자 발표에 대해 이들 언론이 보여준 의도적인 축소보도와 악의적인 폄하보도는 이들에게 있어‘정치개혁을 추구하는 보도','유권자중심의 보도'가 그저 수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었다.

이들은 말로는 '정책을 보고 판단하라'고 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정치인들의 행보를 쫓아서 미화하고 부각해주었다. 우리는 이들 신문의 보도행태가 선거운동 막바지에 다죽어가는 지역주의를 되살리는 데 '일등공신'이었다고 단언한다.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는 지난 2002년 대선 당일 조선일보 사설, '정몽준, 노무현 버렸다'의 악몽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우리는 일부 수구신문이 총선 당일까지 최소한의 양심을 지켜 보도할 것인지 지켜볼 것이다.

이번 총선은 낡은 지역주의와 함께 부패한 정치 세력들을 몰아내고,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그리고 언론의 제대로 된 선거보도 없이 17대 총선에 부여된 역사적 과제는 이루어질 수 없다. 특정 정당 지지를 위해 언론 본연의 임무를 저버린 일부 언론의 맹성을 촉구한다.

2004/04/13 오후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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