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열심은 오히려 주의 의지를 거슬리고 거역하는 것이다. 주님은 내가 드리는 그 무엇이라도 받으실 수 없으시며 주님은 나를 받지 아니하신다. 내가 날마다 드리는 제사를 원치 아니하신다. 하나님은 다윗의 열심도 받지 아니하셨다. 하나님이 받으신 것은 성령의 열심이었다. 다윗의 열심은 사람의 열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열심이었으며 성령의 열심이었다. 믿음의 선진들 모두는 자기 열심을 내려놓고 성령의 열심으로 열심을 낸 자들이다. 구약에도 이미 구약이 아닌 신약이 이었다. 하나님에게는 구약과 신약이라고 하는 것이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다. 오직 하나님은 아들뿐이시다. 아들은 구약과 신약의 전부이시다.
하나님의 받으시는 제물은 오직 아들뿐이셨다. 하나님의 받으시는 제물이 내가 아니라 아들이시다. 이를 고백하는 자들은 자기를 부인하는 자들이며 아버지를 시인하는 자들이며 아들을 시인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스스로 된 자들이 아니라 아버지께로서 낳아진 자들이다. 하나님은 오직 당신 자신으로부터 낳아진 것만을 받으신다. 그분이 제물로 받으신 것은 짐승이 아니며 인간의 열심 또한 아니었다. 그분은 오직 그분 자신의 열심을 받으신다. 그분 자신의 열심이 곧 성령이시다. 그분이 받으신 제사는 사람이 드린 제사가 아니라 사람이 노력으로 얻은 댓가로 제물 삼아 드리는 것이 아니었다. 그의 제물은 오직 그의 아들뿐이셨으며 그의 영이셨다. 이는 어제나 오늘이나 앞으로도 마찬가지이다. 이를 말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셨으며 성경은 이를 증거하고 성령도 이를 증거 하신다.
그러므로 그분이 받으시는 예배는 사람이 드리는 예배 행위가 아니라 그의 아들이 곧 그의 예배되신다. 그의 아들이 그의 받으실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셨으며 그의 영이 곧 그의 예배이시다. 그리스도의 오시기 전까지 제단에 드려졌던 수많은 제물들과 짐승들은 다 그리스도 오시기까지 그리스도의 예표로 드려졌던 것들이다. 그 예물들은 그리스도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 것들이다. 그 많은 제사의 실재이신 그리스도께서 제물이 되셨으며 예배가 되셨으므로 그리스도 이외에 더 이상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물도 제물도 예배도 제사도 없으며 전에도 없고 지금도 없으며 앞으로도 없다. 그것들은 다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폐하여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에도 하나님은 짐승을 받으신 것이 아니시다. 하나님은 이삭을 받으신 것이 아니시다. 하나님은 번제를 받으신 것이 아니시다. 오직 그의 아들을 받으셨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것은 물질이 아니라 그의 아들이셨다. 사람이 집을 짓는 목적이 집 자체에 있지 아니하다. 집은 집을 위해 짓지 않는다. 다만 거기서 사람이 편히 쉬기 위해 집을 짓는 것이다. 사람이 집을 위해 있지 않고 집이 사람을 위해 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만유를 지으실 때는 거기 사람을 두시기 위함이셨으며 만유를 위해 사람이 있지 아니하다.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신 것은 거기 하나님이 거처를 삼기 위함이셨다. 하나님은 사람을 위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그분 자신을 위해 이것도 저것도 다 지으셨다. 그러나 하나님이 사람을 위하시는 분인 줄로 알고 사람이 만유를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여기는 것은 창조 질서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은 남자는 여자의 머리이며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며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위라고 위계 질서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아담은 곧 오실 그리스도의 표상으로 지어진 자이다. 이는 그리스도를 목표로 아담과 만유가 지어졌다는 말이며 그리스도가 오시면 그 모든 것들의 의미가 다 상실 될 것이라는 말이며 이는 진짜가 나타나면 그림자와 가짜들은 다 폐하여지고 사라질 것이라는 말이다.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모든 것이 완성이 되었다는 의미가 그러하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영원히 거할 처소이시며 집이시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거하실 유일한 성전이시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 거하시기를 참으로 기뻐하셨다. 하나님은 사람의 손으로 지은 성전에 영원히 머물러 계실 수가 없으시다. 다만 그것들은 영원하신 그리스도의 그림자이며 그리스도는 성전의 실상이시다. 그리스도는 만유의 최종 완성이시다. 그리스도는 창조의 완성이시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위해 이것도 저것도 다 하셨다. 그리스도가 오심이 세상의 종말인 이유가 그렇다. 종말이란 끝난다는 의미보다 완성이 된다는 의미가 더 크다.
그리스도로 끝내시고 완성하신 창조를 또 인생들이 손을 대고 그리스도께서 허물어버리신 성전을 다시 수축하는 것이 어리석은 인생들의 짓거리인 것이다. 특히 종교인들은 어제나 오늘날이나 자기들의 열심을 가지고 하나님의 열심을 대신하려 하고, 그리스도를 대신하려 하고 있으며, 자기들이 드리는 제사 의식으로 그리스도를 대신하려 하고 있으며, 자기들이 드리는 예배 의식과 형식으로 그리스도를 대치하려 하고 있다. 이것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참으로 악하고 악한 것이다. 종교적 행위의 악함의 심각성을 모르는 자들은 여전히 거기에 목숨을 걸고 있다. 그것을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줄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참으로 어리석기 그지없는 일들이다.
그 결과로 오늘날 그리스도를 대적하고 그리스도를 죽일 수 있는 거대한 조직이 형성이 된 것이다. 이것이 마지막에 드러나기로 한 거대한 종교의 바벨성인 것이다. 거기 있는 자들은 이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을 것이다. 다 거기 잡혀 멸망 받기로 작정이 된 자들이기 때문이다. 자기 열심에 빠져 있는 자들에게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이 전혀 들려오지 않을 것이다. 거기 관심도 없을 것이다. 그러한 자들은 그렇게 드러날 것이며 하나님의 자녀들은 성령의 음성을 듣고 자기가 만든 자기 안에 형상화한 우상을 버리고 아버지께로 달려나올 것이다. 신랑의 음성을 듣고 뛰어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