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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진수 한나라당 대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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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오마이뉴스 남소연 | "어쩌면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과분한 표를 받았다."
4000여표로 낙선한 은진수 한나라당 대변인이 19일 대변직을 사퇴하면서 한나라당과 정치권에 쓴소리를 던졌다.
은 대변인은 "짧은 정당생활이지만 때로는 왜 내가 한나라당에 몸을 담아야 하는지 그 당위성과 정체성에 의문을 가진 적이 더러 있었다"며 "자기반성 없이 구구한 변명만 늘어놓은 한나라당, 지역주의에 안주하는 한나라당, 부정부패를 단호히 척결하지 못하는 한나라당,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자기희생에 인색한 한나라당으로는 국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부탁할 염치도 자격도 없다"고 자신의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은 대변인은 특히 "저는 단 한차례도 다른 정당이나 후보를 비방하지 않고 오로지 미래의 청사진과 비전만을 이야기했다"며 "인물이나 정책이 사라진 참으로 황당한 제2의 대선에서 탄핵정당, 차떼기 정당의 무거운 십자가를 대신 져야만 했다"고 밝혔다.
은 대변인은 이어 "대학생에게 악수를 청하자 '악의 세력과는 손을 잡지 않겠다'며 손을 뿌리쳤다", "촛불집회를 다녀왔다는 여중생은 '한나라당을 저주한다'는 말을 하였다"는 등 선거기간 중 겪었던 몇가지 일화를 소개한 뒤 "이제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권은 화해와 통합의 정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은 대변인은 또 "돈 안들인 급조된 싸구려 정책으로는 국민의 삶을 윤택하게 할 수는 없다"며 "재래시장을 스쳐가면서 슬쩍 장바구니 물가를 묻는 것만으로는 안되고 제대로 된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 대변인은 ▲의원보좌관 공유를 통해 사안별 태스크포스의 가동 ▲정당별 정책연구소의 설립 ▲상시개원제 ▲법률안 제정시 정부와의 사전 협의제 등을 '새로운 국회상'으로 제시했다.
검사출신인 은 대변인은 이번 총선에서 5만1979표를 얻어 구청장 출신인 노현송 열린우리당 후보(5만6107표)에 4128표 차이로 져 국회 입성이 좌절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