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은 간절기에 많이 생기죠..
저희 시아버님도 작년 이맘때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지셨답니다..
시어머님 안계시고,딸없고, 외며느리..
결혼한지 3년만에, 아기도 없는 제가 시부 대소변 받아내야 하는 기막힌 상황에 놓인거죠..
중환자실 3주. 그리고 일반병실.. 또 중환자실... 수시로 중환자실을 들락거리면서 엄청난 병원비만 저희에게 안겨주셨어요..(땡전한푼 없이 저희한테 생활비 타시던 형편)
그후 지금까지 거의 식물인간에 가까운 상태로 생명만 연장하시고 매달 병원비만 나가고 있답니다..
그냥 자식된 도리로서.. 어쩔수 없이 계속가고 있는 상황이네요..
그동안의 맘고생.. 속병.. 우울증.. 누구에게도 속시원히 말할수 없어서 터저버릴꺼 같은 심정..
몇 달전부터는 노인전문병원에 계셔서 저의 몸은 편하지만.. 그래도 한번씩 병원비 생각하면 영 맘이 편지 않지만...
님 힘내세요..
나만 그런 힘든일 당한다고 생각했는데, 주위에 보니 그런 어려움 당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냥.. 참고 이겨내는 수 밖에.. 그럼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더군요..
저는 시부 병수발에 힘든 나날을 보냈지만, 그 와중에 몇 백대 일 정도의 경쟁률을 뚫으면서 지금은 남들도 다들 부러워하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어요..
다들 시부에게 잘해서 복받은거라고 하더군요...
에구.. 그 뇌출혈이라는 병이 돌아가셔도 맘이 넘 아프고, 살아계셔도 여러사람 고생시키고...ㅠ.ㅠ.
힘내시라는 말밖에..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