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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뭉클한 이야기


BY 봄꽃 2004-04-23

오늘 아침 9시쯤에 애 어린이집에 보내고 운동하려고 가는길이었어요 동네 초등학교에서 소풍을 간다고 반별로 줄을 서서 가는데 따라가는 학부형들은 보따리가 기본 3-4개 (누가 다먹을지 배터지겠더군요) 아침 일찍 일어나서 김밥쌰랴 머리 드라이하랴 찍어바르고 잔뜩 멋들을 부리고 말이죠 그저 선생님께 눈도장 한번 더 찍으려고 안간힘을쓰면서요  근데 마지막반이 지날쯤에 보니 뚝떨어져서 오는 남자애가 한명 있었어요 보니 몸이 좀 불편한 아이더군요뭐랄까 중풍지나간분들보면 한쪽다리를 끌며 가시잖아요 그런몸으로 마지막에서 열심히 따라가는거예요 오늘 날씨도 아침엔 바람도 좀부는편이라 싸늘했는데 그학생얼굴엔 땀이 줄줄 흐르는겁니다  가슴이 너무 아팠답니다 반면 전 선생님이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그친구도 기분좋게 소풍을 갈수 있을텐데 자식을 낳아보니 너무 맘이 아프더라고요 따라가는 학부형들도 더밉게보이구요 제글을 읽는 분들 우리들 만이라도 주위에 좀 불편한 분들보면 조금이라도 도와드리고따뜻한 시선으로 봤으면 좋겠네요 자꾸 기억에 남고 가슴한쪽이 짠해서 두서없는글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