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하늘== ▣내 사랑하는 딸에게▣ 가을 이어서가 아니란다 계절이 스치고 가서도 아니란다 가슴이 저리도록 텅빈 자리이기에 그렇단다. 뒤 돌아 보지않고 떠난 자리를 어떻게 자리 매김해야 할련지에서 란다 너 멀리 떠나있어도 항상 내 마음에 있단다. 내 사랑하는 딸아 삼배 이불 풀먹인양 뻣뻣한 마음을 베게 적셔가면서 다듬질해도 이렇게 빈가슴을 가을 이라해서 이겠느냐/ 서럽도록 그리운것을 망각의 흙무덤으로 덮어 두기에는 이렇게 저린 마음을 가을 이라 해서가 아니란다. 내 사랑하는 딸아 축배의 잔을 비울 그리움이 없단다 그 떠난 자리를 말이다 내 가난한 마음에 운무(雲霧)뿌리고간 그 사랑을 가을 바람 몇 두름이 다하랴, 가을 이어서가 아니란다 내 사랑하는 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