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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미쳤다.


BY 史랑(펌) 2004-05-04

"서기 2천년대에 세상이 바뀌었다. 기후, 국가 그 모든 것이 격변했다. 정부는 치안 능력을 상실하고 법은 무너졌다. 혼란 속에서 새 질서가 탄생했다. 한 손으로 정의를 구현하며 다른 한 손으로 처벌권을 행사하는 새로운 엘리트 집단이 다스리는 사회, 새 통치자들은 경찰이자 배심원이었으며 심판자였다. 사람들은 그를 판사(The Judges)라 불렀다."
 
위의 내용은 옛 헐리우드 영화 <져지 드레드>의 배경에 대한 설명입니다. <져지>는 경찰이자 배심원이었으며 심판자입니다. 이 영화의 <져지>는 미국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은 국제 사회에서 스스로 정의이자 선이며, 경찰이자 배심원이며 심판자입니다.
 
현재 미국이 벌이고 있는 행동을 보면 완전히 <져지>의 모습 그 자체입니다. 9.11 테러 이후 테러의 배후로 오사마 빈 라덴을 지목하고, 미국은 <정의>이므로 악의 화신인 라덴을 징벌하겠다고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였습니다. 그것도 무고한 민간인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무차별 공습과 미사일 공격으로 아프가니스탄은 초토화되었습니다.
 
이어서 미국은 또다시 테러의 배후와 대량살상무기 보유국이라는 명분으로 이라크를 침략하였습니다. 전쟁의 이유들은 모두 거짓이었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라크에서는 전쟁이 끝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테러가 발생하고 있으며 치안은 매우 불안합니다. 이제 미국은 팔루자에서 천명이 넘는 민간인들을 대량학살했으며, 이라크 포로들에 대한 비인간적이고도 변태적인 가학적 놀이 고문과 성고문까지 일삼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져지 드레드(실베스타 스탤론--람보가 생각나는 군요)는 정의를 위해 악을 쳐부수는(그 와중에 죄 없는 사람들도 무지하게 죽죠) 멋있는 주인공입니다. 그런데 이런 영화에서나 나오는 미래에나 있을법한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일제는 1910년 8월 29일 대한제국의 주권을 완전히 강탈함과 동시에 식민지 지배를 위한 최고 기구로 조선총독부를 설치하였습니다. 입법·사법·행정의 모든 권력과 한국 주둔 일본군의 통솔권을 가졌던 절대 권력자인 조선총독을 정점으로 한 조선총독부는 무자비한 폭력을 바탕으로 한 무단 통치를 자행하였습니다.
 
일제는 강점 직후인 1910년 9월 10일 헌병경찰제도를 창설하여 무단통치를 시작하였습니다. 조선에 주둔하는 일본군 헌병사령관이 모든 경찰을 장악한 경무총감이 되고 각 도의 일본군 헌병대장이 경찰부장을 겸임하였죠. 강점 이후 2만 여명의 일본 헌병이 전국 방방곡곡에 걸쳐 분산 배치되었습니다.
 
이처럼 일본군 헌병이 경찰 행정을 담당한 헌병경찰제도는 세계에서 유일한 것이었습니다. 또 일반 경찰의 수도 크게 늘고 그 기능도 헌병과 더불어 군대식으로 한국인을 사찰하는 것이었습니다. 헌병 경찰은 정해진 법적 수속이나 정식 재판 절차를 거치지 않고 멋대로 한국인을 체포하여 벌금·태형·구류 등의 처벌을 가하였습니다.
 
그 결과 헌병 경찰에 체포되어 즉결 처분된 건수를 보면 평균적으로 1년에  10만 건이나 되었습니다. 한국인은 언제 어떤 트집으로 헌병경찰에 끌려가 태형을 당하고 처벌을 당할지 모르는 불안 속에 항상 떨어야 했으며, 이 때문에 '순사 온다'라는 말이 가장 무섭게 여겨진 것입니다.
 
결국 <져지>나 <헌병경찰>은 똑같은 무단 통치자인 것입니다. 어떻게 한 존재가 체포, 재판, 처벌을 할 수 있습니까? 그것도 명백한 증거도 없이 범인을 지목하고, 분위기를 몰아가는 이런 상황은 정말 비이성적이고, 어린애나 하는 유치한 짓입니다. 이런 독재 사회에나 있을법한 허무맹랑한 존재가 바로 현재 미국이란 무법자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관동대지진 이후 미친 일본과 9.11 테러 이후 미친 미국
 
1923년 9월 1일 오전 11시 58분, 지진으로 천지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관동 지방을 진도 7.9의 강진이 강타한 것입니다. 관동대지진으로 9만여명이 사망했을 만큼 세기의 재변이었습니다. 이 천재 지변 속에서 식민지에서 건너온 힘없는 조선인들은 지진과 학살의 이중의 수렁에 빠져 목숨을 부지하기에 바빴습니다. 지진이 일어나고 난 후 공황 상태에서 유언비어가 퍼지기 시작해 6천여 명의 조선인이 학살당하였기 때문입니다.
 
당시 유언비어는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약을 푼다', '방화 강도 강간을 벌인다', '조선인들이 폭동을 일으킬 것이다.' 등이었습니다. 이 유언비어는 당시 일본 정부가 의도적으로 퍼뜨렸던 것입니다. 이런 말들은 일본인의 민심을 크게 동요시켜, 지진의 공황 속에서 조선인은 일본인들의 공동의 적이 되었습니다. 일본인들은 자경단이란 조직을 구성해 조선인을 만나면 학살을 했으며, 조선인 색출에 혈안이 되었습니다.
 
일본은 왜 이런 유언비어를 퍼뜨려야 했을까요. 그 사회적 배경은 1920년대 일본의 위기 상황과 맞물려 있습니다. 당시 일본 경제는 불황에 접어들어 실업자가 날로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대지진은 국가가 전복될만한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때마침 2.8독립선언과 3.1운동으로 일본인과 조선인의 민족 감정이 나빠져 있는 것을 이용하여 조선인을 지진으로 인한 폭동을 막기 위한 희생양으로 만든 것입니다.  
 
9.11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하는 등 많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은 9.11 테러라는 대참사로 훼손된 명예와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희생양을 찾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가 그 대상이 되었던 것입니다.
 
CNN은 9.11 테러 직후 팔레스타인 인들이 거리에서 케익을 먹으면서, 카메라를 향해 재미있는 표정을 지으며 테러를 축하하고 있는 장면을 내보냈습니다. 이 화면들은 1991년에 촬영된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미국인들은 심리적으로 매우 흥분된 상태에서 이런 화면을 보았고, 아랍인들에 대한 분노와 화가 불길처럼 오르게 되었고, 지금의 집단적 광기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이러한 미국 언론의 보도 태도로 미국의 광기는 더욱 부추겨지고 있으며, 그래서 이라크인들은 지금도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입니다.
 
다음은 집단적 광기에 빠져 있는 미국의 현주소를 잘 설명해 주신 재미동포의 글입니다. 어제 제 글의 댓글로 올려주신 글입니다.
 
Crete[69.150.78.212] 2004년 05월 03일 (12시 11분)  [ 14 등 ]
 
그런데 정작 미국에서 일반인들에게 특히 제가 사는 남부의 백인들에게 이게 전혀 뉴스거리가 아닙니다. 아무도 이라크에서 일어난 일을 언급하지 않습니다. 팔루자가 뭐하는 도시인지도 모르고 이라크에서 일어난 포로학대 건도 도무지 내색을 하지 않습니다.
 
특히 제가 다니는 백인교회의 경우 아직도 부시의 "Pro Life" 즉 낙태반대와 동성애반대 입장 때문에 무조건 부시를 지지합니다. 참 그 슬로건 "Pro Life"라는 이 슬로건이 정말 무색하네요. 엄마뱃속의 태아의 생명은 그렇게 중요한데 정작 이미 태어나 살고 있는 사람의 생명은 그가 미국인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에 그렇게 개죽음 당하고 그들의 인권은 미국 개나 고양이 신세보다 하찮은 대접을 받고 있으니...
 
지난 토요일에 이 동네에 강아지 훈련소에 갔었습니다. 얼마나 강아지의 견권... 을 강조하던지.. 뭐 동물을 학대하는 걸 찬성하지는 않습니다. 동물도 학대당하지 말아야죠.. 하지만 미국의 외교정책과 자신들의 국가 내부에서 적용되는 원칙이 너무나 괴리가 커 보이네요... 참 씁쓸한 며칠입니다.
 
얼마 전 나온 미국민의 이라크 전쟁지지도가 아직도 47%입니다. 이게 초반에 비하면 반타작도 안 되는 지지도이지만 이런 더러운 전쟁을 지지하는 미국인이 아직도 47%나 된다는게... 우리나라의 조중동만 한심한 언론이 아닙니다. 자본주의 논리가 언론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미국에서 대부분의 언론이 알아서 기는 자기검열에 철저합니다.
 
덕분에 자신의 사고가 철저히 조작되고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미국이라는 문화적 환경이 미국인들을 그렇게 몰고 가는 건지... 아무튼 미국 밖에서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들을 의외로 미국인들은 접할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아직도 40%가 넘는 미국인들이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있고 알 카에다의 테러와 후세인이 깊은 연관 관계가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