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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BY 수련 2004-05-20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김정한 소리내어 울고 싶은데 그것도 맘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숨어 들 곳 한군데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뛰쳐가고 싶은데 알 수 없는 매달림 때문에 하염없이 서글퍼지기만 합니다 사방을 둘러보면 그 어딘가에는 내 눈물을 닦아주고 내 슬픔 감싸 줄 이 있겠지만 정작 나를 이해한다며 등이라도 두들겨 주며 위로 해 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그런 사람 이랬음 좋겠습니다 순간적인 홧김에 찾아가면 반겨 줄 이 많겠지만 끝까지 내편이 되어 바람막이로 든든하게 지켜 줄 든든한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그런 사람 이랬음 좋겠습니다 이런 축축한 기분일 때 소리 질러도 미안하지 않고 달려가 안겨도 부담스럽지 안고 설사 기절을 해도 뒷일이 걱정되지 않는 그런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그런 사람이랬음 좋겠습니다 시집러브레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