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가끔 생각했지만, 잘 안보던 드라마 '불새'를 보니 다시 생각이 나서...
여주인공이 애인들(? 2명이죠)과 이야기할때는 항상 공손한 존대말이다.
그 상대인 남자들은 여자에게 당연히 반말한다.
그래도 '~씨'라고 여자이름을 불러주는건 아직 결혼을 안해서겠지.
다른 드라마들을 봐도 대부분 그런 구도다.
특별히 동갑친구로 시작한 커플은 예외지만.
사극에서 양반들은 부부간에 존대하던데.
내가 결혼해서 나보다 5살 많은 남편과 말을 놓자,
우리 친정엄마는 남편에게 말을 높여야지 않냐고 하셨다.
나는 부부는 동격인데, 같이 존대하던지 같이 반말해야 하는거 아니냐 했더니,
나이가 많은데 어떻게 그러냐고 한다. 그 몇살 차이가 그리 대단한건가?
한 20살쯤 차이나면 모르겠다.
2살 연상연하 커플인 우리 친정부모님도 엄마가 엉거주춤 존대한다.
아버지는 엄마에게 '니가'라고 호칭할때가 많고,
엄마는 그러지 않는다. '당신'이라 한다.
그런 걸 보면, 엄마가 내게 남편존대 운운하시는게
남자이기 때문인지, 나이 때문인지 참 모호하다.
교묘하게 위장되어있는 느낌...
물론 엄마는 그렇게 자세히 생각하진 않으신걸게다.
어르신들의 보편적 생각이겠지.
남편은 그래도 잘 이해하는 눈치다. 모르지..속으로 기분나쁜지.
내가 처음에 부부동격 어쩌구 하니까 처음에는 서로 존대하자고 하더니,
그게 어려운지, 같이 말 놓기로 했다.
하긴...
그러고보니 나도 남편에게 아주 화났을 때외에는 '너, 니'라는 말은 안하는것 같다.
'자기'라고 한다. 남편은 나에게 '너'라고 한다.
굉장히 트렌디한 드라마를 봐도 거의 그런 남존여비의 화법이 나타난다.
신기할 정도다.
별거 아니라 할수 있지만, 눈에 거슬린다.
나만의 생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