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사는게 쉽지가 않다는걸 골골이 학습하며 산다.
울 엄마 말에 엄마 배밖에만 떨어지면 그순간부터 고생길이라더니..
애들기르는것 부터 살림하는것부터 쉬운건 아무것도 없다.
무엇보다 걸리는건 내가 나이를 먹어가는모습을 담담히 지켜보는노릇이
그리 만만하지가 않다.
영원히 대장노릇할것 같던 엄마도 돌아가신지 꽤 됐고
친구들 부모님이나 시부모님들도 하나둘 병이 들거나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니
새삼 사람이 태어나 늙고 병든다는것에 대해 겸허해 지게 된다.
누가 그러던가. 초등학교 여름방학보다 짧은것이 인생이라고.
정말 시간 잘간다.
아들을 다섯명이나 낳아서 잘 공부시킨 우리 시어머님만 보더라도
아버님 돌아가시고 혼자되시니 그 쌈빡하던 양반이
우울증이 생겨서 약을 드신다.
우이 씨.
내내 연꽃이 만발한 이승은 절대로 없나보다.
초딩 2년이된 우리 딸이 어제 이순신 장군 책을 읽고나서
나한테 설명을 해주는데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고 이순신장군이
말했다고 해서 하도 우스워서 그게 무슨 뜻인지 엄마한테 설명좀 해보라 했더니
전쟁터에 나가서 죽을 마음먹고 싸우면 살게 되는거고 살려고 째째하게 굴면
죽게 되는거라고 설명을 한다.
이렇게 갑자기 애가 커버리다니..
젖먹이 안고 어느세월에 키우나 했는데 어느날 돌아보니
시간이 이만큼 흘러버렸네..
내꿈은 좀 특이하다.
여기서 특이하다는건 이런꿈을 가진 사람을 본적이 없기에..
육십이 되면 시골 초등학교 앞에서 문방구를 하는것이다.
허름하고 불량식품만 잔뜩 쌓아놓은 불량 문방구가 아니라
깨끗하고 좋은 간식으로 무장한 기본적인 기준은 지켜진
과자와 빙과류를 파는 맘씨 좋은 가게 할머니가 되는것이다.
몆십년 주도면밀한 계획하에 학교앞 땅을 사놓는건 필수일것이겠지..
커다란 파라솔을 몆개 걸쳐놓고 학교 오고 가는 꼬맹이들에게
잔소리를 하며 살것이다.
공부열심히 해서 우리나라를 잘 지키라고.. 컥
공책도 팔고 연필도 팔고 체육복도 팔고 아바타도 팔고
그러면서 유유작적 노년을 보내고 싶다.
아침부터 횟소리!
아줌마들.
워낙 힘든 시기라 다들 사는게 힘드시죠?
기운들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