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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글)마눌의 무좀


BY 아줌마1 2004-06-30

깔깔유머방
제   목 마눌의 무좀
필   명    
작성일 2004/06/22 20:18 조   회 617 추   천 77

깔방 여러님들 조은글 눈팅만 하다가 쓸줄 모르는글

첨으로 써 봅니다


마누라 하고 한지붕밑에 살면서 밥 못먹어봤나요?
일주일이나 못얻어먹구 그것도 각서까지 써 받나요?
아들넘 한테 배신감 느껴 받나요?
저는 둘다 겪어 봤읍니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할까합니다
저의 집사람이 무좀이 좀 심합니다
거 왜 무좀도 발바닥전체가 시뻘것코물집이 생기는 무좀.
그런 종류입니다
시간나면은 쪽집게로 물집 터트리고 껍질벘겨 내면서
약은 절대로 안바릅니다
결혼 하면서 부터 이제까지 약 바르라고 하면은 성질부터 냅니다
뭐 제가 졌지요 고집도 세거든요
문제는 이 무좀이 전염이 된다는겁니다
저는 무좀이 없는데 이게 전염이 되더군요
화장실 슬리퍼 같이 쓰는데 안되겠어요 당연희 되지요
또 아들넘 두넘도 전염이 되면서 문제가 생기더군요
지들이 약 바르면서 엄마에게 약 바르라구 해도
끄떡도 안해요

그러니까 큰넘 고2 작은넘 중3 때 어느 일요일날 오후에 
생긴일입니다
지들끼리 속닥속닥 하더니 작은넘이 아빠도 같이하자고
어쩌구 저쩌구 하길래 가만 생각하니 재미나겠드라구요
그래서 좋타고 했지요
거실에서 낮잠자고 있는 집 사람을 두녀석은 지 엄마
양팔을 잡고 저는 양 다리를 잡고 거 독한무좀약 있지요
* 엠이라구  그걸 바른다느게 그만 쏟아부어 버린겁니다
양발바닥에 그약을 쏟아버리니 얼마나 아프겟어요
아이고 집 사람 펄 펄 뛰고 난리 났지요
우리 삼부자 아무소리 못하구 눈치만 볼수박에요
그런데 저녁을 안주데요
뭐 셋이서 라면끓여서 찬밥하구 적당히 때우고 잤읍니다
다음날 아침 출근하고 학교가야 되는데
아침을 안해주데요 지는 아침굶고 출근하고 애들은 알아서 
학교 갔지요
저녁에 퇴근하니 저녁 안주데요
라면 먹었지요 애들도요
다음날도 안주데요 또 다음날도..
목요일 아침밥 주는것 같드만 아들 밥은 있는데
제 밥은 없어요
저녁도 안주데요 애들은 주고요
금요일도 똑같아요 따졋지요 
왜? 나만 밥 안주냐구요 
각서 쓰래요 무슨 각서냐니까
뭐 어른이 애들부추켜서 어쩌고 저쩌고 또 난리치데요
그런데 애들이 자꾸만 저 눈치를 보더라구요
그래작은넘 한테 물어 봤지요?
작은넘 왈
형도 각서쓰고 저도 각서 쓰고 밥 먹엇다나요
아이쿠 맙소사
꼼짝없이 써야만 되겠더라구요
그래서 각서쓸테니까 애들쓴것 먼저 보여달라고 했지요
보여 주데요
그거 보고 기절 하는줄 알았어요
내용인즉 
지들은 가만 있는데 전부 아빠가 시키는대로 했다는군요

한술 더 떠서 작은넘 각서에는 
그 약이 무지하게 아프니까 바르지 말자고 했는데
아빠가 괜찬다고 했다네요
아이고 배신감 지들이 먼저 모의하고 아빠끌어 들이고서
이제는 모든걸 아빠에게 뒤집어 씌워.......
괘씸한 넘들
왜 이리 썼냐니까 
형이 아빠 한테 미뤄야 덜 혼난다고 했다나요
큰 넘은 사실대로 이야기 하면은 용돈 못받을것 같다나요
작은넘 한술더떠서
아빠도 언른 각서쓰고 밥 제대로 드시는게 좋을거라고 하더군요 별수 있나요?

 각서썼어요 

집 사람이 불러주는대로요
착한 애들 부추켜서 천사같은 마누라 못살게 해서
큰 죄를 지였다는둥 다시는 안그런다고 등등....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모든잘못은 제가 다 뒤집어 썼지요
사실이 아니라고 아들넘들 하고 싸울수도 없구요
암튼 그후 우리집에 무좀약은 각자가 알아서 챙겨서 
쓰고 있답니다
물론 집 사람은 지금도 약 안바르고 무좀은 여전하구요

잼 나게 읽어  주셨다면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