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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 아침 호숫가의 청둥오리 두마리...


BY 청둥오리 사랑 2004-07-02

 

자기야...

 

오늘아침 비가왔지만... 어제의 다혈질(?)적인 내마음을 다스릴겸...

 

우산을 들고 혼자... 운동을 나갔어...

 

운동이라기보다는... 비오는날의 산책이라고해도 좋겠다...ㅋㅋ

 

자기랑 갈때처럼 바로 갔다온게 아니라... 오늘은 백초가 있는 농장으로 쭉

 

돌아서... 근 1시간동안 빗속을 걸으며 많은 생각을 했어...

 

어제의 뭔가 분이 치밀어오르던 나의 모습... 그 모습에 애써 냉정을

 

찾아주려던  자기의 애교스러운 미소...*^^*...

 

들성지 호숫가에 다다라서는 비내리는 호수위를 한참동안이나 바라보고

 

있었드랬어...

 

평소에 다닐때는 그리 자세히 보진 않았는데... 비를 맞고있는 호수가 너무나도

 

이쁘더라구... 비를 맞고있는 호수위로 손바닥만한 청둥오리 두마리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물속으로 퐁당 들어갔다 나오곤 하면서... 같이 떠다니는데...

 

*^^*... 그 모습이 넘 넘 예뻐보이구 좋아보이더라...

 

그 넓디넓은  호숫가가 그 청둥오리 한쌍에게는 세상의 전부일건데...

 

그 넓은 세상에서... 만약 두마리가 아니라... 한마리만 떠다니고 있었다면...

 

얼마나 외로왔을까???...*^^*... 그런 생각을 했어...

 

그 넓은 호숫가에... 청둥오리 두마리가... 적당한 거리를 넘어서지 않고...

 

딱 붙어서 유유히... 장난치며 살아가는게...어찌나도 행복해 보이던지...

 

*^^*... 자기야... 나 자기가 있어서 너무 행복해...

 

여전히도 금동이를 이뻐해주고 한번이라도 더 안아주고 하는 자기가 내 옆에 항상

 

있다는게... 오늘 아침 청둥오리 한쌍을 보면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고...

 

그리고 짝잃은 기러기가 되어서 좁은원룸에 혼자 살아가는 상식이가 생각이 나서

 

 남동생이 넘 안쓰럽고 불쌍하기도 하고 그랬어...

 

자기야... 오늘아침 비오는 호숫가에서 본 한쌍의 청둥오리처럼...

 

서로를 아껴주고 위해주고 배려해주면서... 그렇게 오손도손 아기자기하게...

 

청둥오리에겐 넓디넓은 호수처럼 광할한 세상에서... 서로 의지가지 되어서

 

아낌없이 사랑하면서... 그렇게 살자 우리...

 

쉼없이 사랑하면서만 살다가 죽어도 짧은 인생인데... 눈깜짝하면...

 

10년인데...  우리 되도록이면... 웃고... 역지사지라고...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조금만 더 생각해주면서... 그리 살자 자기야...

 

비오는날 아침... 새삼 자기가 옆에 있음에... 든든하고 뿌듯한... 금동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