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4살 유치원 3월에 입학하였다.
보통 아침에 8시 30분경에 유치원에 아이를 두고 오는데 선생님이 내게 인사하고 아이 손잡고 들어간다. 2층이기 때문에 계단 올라가기가 벅차니 선생님이 도와주신걸로 안다.
아침에 아이를 데리고 갔더니 예쁘다고 칭찬하면서 머리도 예쁘네 예쁜옷입었네 하면서 아이를 안아준다.
그래서 난 선생님께 인사하고 아이 두고 유치원 밖으로 나와 커브돌아 나오면서 뒤돌아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이 현관에 물건내리듯 내려놓고 선생님 혼자 쏙 2층으로 올라가 버린다. (내가 사라졌다 생각하고)
4살 아이는 혼자 앉아서 실내화 신고 신발 가져다 놓고 5분 걸리고 현관문에 한번 부딧히고 계단이 높아서 두손과 두발을 사용하여 2층으로 올라간다...... 불쌍하고 속상하다.
유치원 선생님 다 그러시진 않겠지만
그 모습을 보고 오니 괜히 눈물이 난다.
전화가 울린것도 아니고 아직 다른 봉고차가 오지도 않아서 할일도 없을 텐데....
2번씩이나 그 장면을 목격하고 ....
선생님께 다시 들어가서 뭐라고 할려고 하다가 참고 왔다.
그 선생도 아이들 보는 것이 보통일이 아닐거라 생각을 해서...
하지만 도대체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무슨 물건 대하는 듯한다는 생각에 속이 상한다. 표현할 길은 없지만.
내 앞에서 보이는 이중적인 모습
어떻게 해야하나......
2주 전에 아이 병원 갈려고 11시 쯤 데리러 갔는데 우리 아이에게 색연필은 던져 준다....
우리 아이 바닥에 떨어진것을 주워서 쓴다.(물론 내가 보고 있는 줄도 모르고...)
더이상 못참겠다.
차라리 내 앞에서 아이 예뻐 하는 척이나 하질 말던지....
내가 눈앞에 사라 진 것같으니 짐 짝 놓듯이 놓고 들어가 버리는 선생....
이중적인 모습에 상처를 받는다.
아이 맡겨놓고 미안한 마음에 순수한 마음으로 고마워서 화장품, 속옷, 모시메리, 양산,,이런거 다 선물했는데...
무얼 바라고 선물한것이 아니라 4살 아이 보는 것이 힘들거라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자 선물했는데....
선생님의 이런 이중적인 모습을 보니............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혼란이 많이 온다.
유치원을 옮겨야 하나....
아님 거기나 여기나 다 똑같나......
유치원 선생님들을 다 그러진 않겠지....
하여튼 어떻게 해야 가장 좋은 해결책인지 속이 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