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후 급격히 불어난 살들때문인지 올여름은 너무 힘이 듭니다.
엊그제 일요일은 집에 가만히 있는데도 땀이 줄줄 흐르고 아직 에어컨이 없는
형편인지라 아쉬운대로 선풍기라도 돌려봤지만 더운바람은 더 덥게 만들고....
불어난 살들로 예전엔 헐렁했던 반바지도 허벅지에 딱 달라붙어서는
한걸음 걸을때마다 온몸이 끈적끈적....
도저히 참지못해 찬물로 샤워를 하고 속옷을 입으려고 서랍을 여는 순간 눈에 들어오는
신랑의 사각팬티!!! 이제 결혼2년차인 내가 아직 출산도 안한 내가 저팬티를 입으면
우리신랑 환상은 깨지는건 아닌가?? 고민을 잠시 했지만 이더위에 내가 쓰러진다면
우리신랑 맘이 더 아플것 같아 제 속옷을 입고 반바지 삼아 신랑 팬티를 입었는데
그 기분 입어보신 분들은 아실거예요..
신랑이 키가 큰 관계로 속옷사이즈는 남자들 사이즈중에서 제일큰걸 입는 덕분에
허리도 헐렁헐렁 통도 헐렁헐렁 .. 정말 날아갈것 같았습니다..
쭈삣쭈삣 신랑앞에 걸어갔더니 그게 뭐냐고 할줄알았던 우리신랑 갑자기 눈을 게슴츠레
뜨고 시원해?하면서 허벅지를 만지는게 아니겠어요??
이게 뭔일? 그날 별의별 방법으로 자길 유혹한다며 책임지라는 신랑 떼어내느라
힘은 들었지만 올여름 더위해결법을 찾은 전 너무 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