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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을 기다려야 할지...헤어져야 할지...도움 부탁드려요..


BY 연애 초짜 2004-07-30

남친과 사귄지는 1년 10개월이구요, 남친과 저는 29살로 동갑내기입니다.

 

 우리가 처음 사귀게 된것은 남자친구가 저의 회사에 입사하여 제 후배로 들어와서 친구로 지내다가 2년 전부터 공무원 시험준비로 회사를 그만두면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공부하는 애인을 둔다는건 정말 힘든거 같아요....그나마 제가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말 처음 남자를 사귀는 거라서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볼수있는것도 아니고 가끔 보더라도 경제적인 부분은 아무래도 제가 많이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고... 그렇다고 전화도 오래할 수도 없고... 정말 힘든 상황도 많이 있었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때문에 더 안달이나고 애착스러웠던거 같아요... 

 

 어서 빨리 시험에 합격하는 것만이 저희의 목표이고 희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정말 고생한 보람이 빛을 발했는지 최종합격까지 하여 발령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말 너무도 좋았습니다.

 

 근데 그게 그 좋은 부분에서 그와 전 생각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전 솔직히 그와 사귀면서 좋은 조건의 남자들을 다 져버리면서 공무원(9급)이 되어 돈을 많이 벌어오는 남편이 아니더라도 안정적이고 제가 버는 돈도 있으니 부자는 아니더라도 알콩달콩 살수 있을거라 생각했거든요.....그래서 내년(제나이 30살)가을에는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미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제껏 부모님 밑에서 용돈 받으면서 공부했는데 결혼식 비용마져도 자기돈으로 못하는 상황에서   결혼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었습니다. 2~3년 정도 일하다가 단 몇천만원이라도 만들어지면 살 집이야 부모님이 도와 주실거같고 그때쯤 하고 싶지만 제나이가 걸린다고....

 

그 말이 틀린얘긴 아니지만 저의 집에서는 많이 서두르는 편이시거든요...일단 제가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요새(29해)에 넘 많이 생겼어요...또 연애를 오래하다보면 남친을 다른 여자에게 빼길것 같기도 하고요...나이를 먹으면서 그 나이에 해야될 일(예-결혼)을 하지 못하니까 더 불안한 맘이 강해지는 거예요...(이런생각하면 넘 슬퍼요..)

 

이런 제맘을 얘기했더니 남친이 절 부담스러워 하더라고요...하기야 이제 막 새로운 직장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친구에게 더욱더 큰 얘길했으니 반갑진 않았겠죠...

 

남자친구는 연락이 뜸해졌고 나름대로 많이 고민을 하는 건지 내가 부담스러워 싫어진건지.....전 넘 신경을 많이쓰니까 점점 우울해지고 처음에 그가 저를 많이 좋아하던 맘으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제가 그를 좋아하는 맘이 더 커져버린것 같아 속상하고 이러다가 언젠가 꼭 배신을 당할거 같고 ....

넘 속상해서 제가 울면서 여태껏 너가 나 많이 좋아해주는 것 하나만 보고 기다려 왔는데 그 애정이 식었으면 헤어지자고 했어요....그랬더니 좋아하는 맘이 없어진것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좋은 쪽으로 생각하자고...헤어지자고 한 말은 못들은 걸로 하겠다고....

 

참고로 그는 시집간 누나와 남동생을 두고있는 장남인데 아버지는 운전으로  돈을 벌고 계시지만  그리 넉넉한 집은 아니예요. 남자친구 집에서는 남친의 의견에 동의하는 편인가봐요...

 

 저도 남친마음만 확실하다면 기다릴 수도 있는데 사람 마음은 모르는 거잖아요.. 새로운 직장에 가면 젊고 이쁜 여자들도 많을텐데...(참고로 그는 정식으로 사귀어본 경험이 3번정도 있어서 제가 바람둥이라고 놀리거든요..그럼 바람날 가능성도 많지 않을까요?)

 그땐 제가 좋은 조건의 다른 남자를 만나기가 힘들거 같아 조금이나마 어릴때 다른 사람을 만나는게 낫지 않을까요? 더구나 챙피한 얘기지만 저의 사고방식중 처녀막에 관한 고리타분한 부분이 있어서 찐한 애무정도로 관계를 가진상태라 앞으로 계속 사귀면 위험수위를 넘길거 같아요...그러다가 배신을 당한다면..흑흑흑....(정말 참을 수가 없어요..난 정말 그사람을 위해 순정과 순결을 바치는 건데...)

 

 젤 중요한건 현재 그가 생각하는 저에 대한 애정관인데 잘 모르겠어요... 자기 생각을 속시원히 얘기하는 편이 아니라서....(너무 약해진 애정표현에 제가 한마디 했더니 노력하겠다고는 하더라고요... 아직 실천한것은 못 봤습니다.^^)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이왕 말 나온김에 한마디 더 할께요. 저가 그에게 뿌린돈도 아깝긴하거든요 선물도 많이 해주고(참고로 전 받은거 100일반지 달랑 1개 입니다.) 데이트비용도 많이 들고...꼭 돈벌면 제가 많이 받아낼려 했는데... 돈 벌어도 그리 많지 않으니....

 

 대충 적어야 충고도 많이 해주실거 같아 요약해 볼려했는데 장황하게 늘어 놓기만 했네요...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인생의 경험자인 언니로서 동생에게 많은 충고 부탁드릴께요... 대신 정말 신충히 해 주세요.. 전 귀가 얇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