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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 여름을 타는지~


BY 리 본 2004-08-10

 

개도 여름을 타는지 힘겨워해요.

열흘이 넘도록 계속하는 생리때문에 지쳤나봐요.

어젠 우유도 먹질않고 식물성 개사료도 도통 입에 대질 않네요.

 

털가진 짐승이 삼복을 나려면 얼마나 덥겠어요.

다행이도 안에서 키우는 개라 직사광선을 쐬는 일은 없지만

그래도 꽃내가 이 여름을 나기가 힘겨운가봐요.

 

키만 뻐쩡히 크고 가슴은 비쩍 말랐어요.

언니는 집에 오시면 개를 어디다 갖다 버리던지 누구를 주라고 불호령이세요.

개 때문에 제가 한 삼년은 늙었다고

니가 그 나이에 왜 개한한테 아까운 청춘을 바치냐고 개를 구박하곤 한답니다.

근데 웃기는게

강아지(강아지라 그러기도 쑥스럽네요. 너무 많이 커버렸거든요. 이젠 누가 봐도 걔예요)가 언니만 오시면 더 짖고 뛰고 온몸을 털고 언니가 뭐하고 꾸짖으면 반항하고 난리예요.

꼭 데리고 들어온 자식마냥 뒷구멍으로 끼고 도는 내 모양이 안쓰러워 보이셔서 하는 소리이실꺼예요.

집안에서 키우기엔 너무나 많이 커버린 꽃내...

사람하나 키우는것보다 품이 더 많이 드는 개키우기에 올한해로 폭삭 늙어버린 기분

털쳐 버릴 수가 없답니다.

 

꽃내도 여름나기가 버거운가봐요.

너무 말라 애처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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