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고지식한 편이고 (남편이 느끼기에 꽉막혀보일지도...)
안정적인걸 좋아하며 변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인간관계를 중시하고 물질적인 욕심이 많지 않으며
그냥 여유있는 정도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애기없는 주부입니다.
애기가지려고 직장도 얼마전에 그만두었구요.
남편은 변화무쌍하며 물질적인 욕심이 많고 (돼지띠라 그런가)
어떻게 하면 잘살까 를 궁리하는 아이디어가 번득이는
사람입니다.
처음 결혼해서 이년간 맞벌이해서 16평 아파트
대출금 4천만원을 다 갚아서 시댁식구들이
알뜰하게 살림잘한다고 칭찬하시더군요.
전 돈을 거의 안쓰는 타입입니다.
어릴때부터 친정이 그야말로 찢어지게 가난해서
그때부터 돈의 소중함 가난의 힘겨움을
뼈저리게 느껴서지요.
그다음부터 저축하는 재미로 살았는데
지금은 불임시술받을 생각으로 일년을
잡고 계획하고 있거든요
아시다시피 시술비가 보험도 안돼고 만만치
않습니다.
저는 아기생기고 애가 어느정도
크면 집을 넓히고 싶은데
귀가 얇은 울남편 어디서 무슨 말을 들었는지
요새는 집타령을 하네요.
넓은 집으로 이사가야 시야도 넓어지고
또 이집터가 안좋아서 애가 안들어서는지
모른다고...
(사실은 제가 배란이 잘 안되서 그런건데..ㅜㅜ)
처음 결혼해서도 허리띠 졸라매고
(제가 빚지고는 못사는 성격)
대출금 갚았는데 이제 좀 허리펴고
저축좀 하려니까 집을 또 사자고 해요.
요즘 은행 이자로는 재테크 못한다
집을 넓혀야 재테크 노후보장이 된다
뭐 어쩌구 하는데요
저두 부동산이 재테크에 도움되는건 알기야 알죠.
이제 결혼 삼년 갓 넘겼는데
굳이 지금 집을 넓힐 필요가 있을까요...
지금 작은형님이
18평 사시거든요(그것도 형님집은 아니에요)
아주버님이 공무원이신데
왜 큰집을 안사시겠어요
전 무슨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딸이 둘이라 돈이 많이 나가겠지만...
아무래도 시댁과 연관이 있을거라 생각해요.
지금 저희가 시댁과 제일 가까워서
일주일에 한번 꼴로 가거든요.
큰형님은 지방 사시구요
자주 모이길 좋아하는 울시댁식구들
저는 내성적인 성격이라서
사실 자주보고싶지는 않아요.
우리가 큰집으로 옮기면 효자인
우리신랑 시부모님 당장 모시자는
말까지 나올지도 모르고 시댁식구들은
툭하면 우리집에서 자고갈지도 모르거든요.
우리 시댁식구들 마음속은 좋은 사람들인데
말을 아주 안이쁘게 해서
저에겐 상처가 되는 말을 많이해요.
신랑 아침밥은 해먹이냐는둥
신랑이 결혼해서 살이 쪘는데
그게 제탓이래요
아침밥을 안해줘서 점심때 폭식해서 그런거라고
시어머니가 그러시고
저희집에 오시면
왜 청소를 깔끔하게 안하냐는둥
아무튼 당신 아들은 늘상 잘났고
당신 손자들도 칭찬이 줄을 잇는데
저만 보면 그렇게 가르치려고 하세요.
저 깔끔한 성격은 아니어도
지저분하진 않거든요. 정리정돈이 잘 안되서
그렇지...
물론 시부모님이 제가 미워서 그런거
아니란거 알아요.
밥도 전업주부땐 꼭 남편 아침밥을 해먹였으며
맞벌이땐 잘 못해줬지만
아침에 입맛없다고 꼭 그냥 갔거든요.
만나서 저도 좀 칭찬좀 해주시고
그러면 뭐가 부담스럽겠어요
그 설거지가 부담스럽겠어요 뭐가 부담스럽겠어요
그런데 항상 뭘 꼬투리를 잡아서
뭐라하시니 사실 짜증납니다.
큰형님내외하고는 정이 없습니다 시부모님.
저렇게 막내아들내외만 좋아라 하십니다.
남편얼굴보면 잘해야지 잘해야지 하는데
이런 속마음때문에
집 안넓혀가려는 마음을 알면 남편이
섭섭하겠죠.
사실 전 사십대에 집을 넓혀가도 상관없습니다.
남편이 어제 저보고 꽉 막혔다고 하네요.
아파트를 사는게 돈버는 거랍니다.
하지만 전 마음의 평화가 우선이거든요.
여기보면 무서운 리플 많은데
무서운 리플 사양하구요 저 상처 잘받습니다.
조언 좀 주세요.
지금 제일 부러운 사람들은
유모차에 아기태우고 다정하게 부부가
유모차 끌고 가는 부부입니다.
사실 집은 나중에도 넓힐 수도 있지만
아기는 (우리가 서른초반)
나이들수록 갖기 힘들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