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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보내드렸습니다.


BY 창 밖 2004-08-27

여윈 모습으로 늘 그자리에 계시던 엄마모습이 이젠 보이지 않습니다.

엄마가 젤 좋아하시던 바나나는 기다리다 못해 식탁위에서 상해갑니다..

그렇게 좀더 우리곁에 계시라고 부탁을 드렸건만

대소변 받아내는 자식들에게 미안하다며 그렇게 우시더니

밤새 아무런 말씀도 없이 그렇게 저희곁을 떠나셨습니다..

벌써 한달이 다 돼가지만 엄마의 빈자리엔 늘 눈물 자국만 보이고

그 어디서고 다시는 엄마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살아계실때 잘하라는말 지금 내 가슴에 비수가 되어 박히지만

나라는 존재 설사 엄마가 다시 돌아오신다해도 더 잘해드리지 못할 위인이라는거

알기에 좀더 잘해드릴걸 하는 후회조차 사치같습니다.

다만

다시한번 배가 아프면 힘이 없는 손이라도 엄마손으로 내 배를 문지르고 싶고

엄마가 좋아하는 여자의 일생을 꼭 큰소리로 한번더 불러드리고 싶고...

뼈만 남은 가슴일지라도 그 품에 안겨서 잠들어 보고 싶습니다.

아픈 엄마랑 같이 지내면서도 전 지금껏 이런 많을 것들을 누리고 살았습니다.

아이가 생기지 않아 그토록 애타하시는 엄마에게 결국 그 근심조차 덜어드리지

못하고 가만히 쓰다듬어 주시던 그 손길이 마지막이 될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엄마라는 말만 들어도 흐르는 눈물을 참고 제가 이글을 남기는건

부모님 살아계실때 많이 만지시라고 부탁 드리고 싶습니다.

손도 만져보고 가만히 안아도 보시고,, 배도 주물러 달라고 하시고..

다큰 딸 배를 주물러 주시면서 행복해 하시던 엄마 모습,, 여러분도 함께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더 늦기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