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집에서 제가 아기를 둘이나 때었기 때문에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나 과격한 행동을 일삼았기 때문에 받아줄 수가 없다고 한 것 기억하시나요?
(과격한 행동 - 다시 제 입으로 얘기하기가 무척 민망한데.....
남자친구가 마음수련원이란 단체에 빠지더니 저도 사랑하지도 않고 헤어지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라고 했어요.아기를 둘씩이나 지운것도 마음에 걸렸지만 남친을 넘 사랑했기 때문에 이러다가는 정말 헤어지겠다 싶어 모든 것의 집착을 끊어버리라고 가르치는 마음수련에서 빠져나오도록 제가 과격한 행동을 했어요.
(마음수련에서는 부모에 대한 집착, 아내에 대한 집착, 여친에 대한 집착, 돈에 대한 집착등 모든 것의 집착을 끊어버리라고 말을 한답니다.)
마음수련원인 논산까지 종이자르는 카트칼 들고 찾아가서 위협했어요. 너 이 공부 그만두지 않으면 나 여기서 죽어버리겠다구....
어떻게 자기 애를 둘씩이나 가졌던 여자한테 헤어지든지 말든지 니가 알아서 하라고 하냐고...
정말 죽을 생각이라면 카트칼을 가지고 갔을까요?
맹세컨데 위협이었어요.
어찌됐든 방법이 너무나도 잘못되었던것알고 반성많이 하고 있지만....
지금도 민망하네요. 그리고 후회되구요.)
남자친구 집에선 이유가 어찌되었건 그런 행동 일삼은 여자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마음수련원에 다녀와서 달라진 모습 보여주면 결혼시켜 준다는 소리에 그것만이라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올라가서 공부했어요.
남자친구도 마음수련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구요.
저희 엄마도 안심이 안되서 공부는 뒷전이고 절 챙겨주겠다는 생각으로 함께 갔답니다.
마음수련하면서 여태껏 인생살아오며 정말 제가 잘못했던 것 많이 반성하고 참회했습니다.
수련한지 3주후에 남자친구 잠깐 만나서 얘기했습니다.(남친도 마음수련원에서 공부중이었거든요. 만나는 것은 자유로웠지만 저도 이 기회에 제 자신을 다시 돌아보고 열심히하는 모습 보이고 싶었기에 많이 자중했답니다.)
우리 사이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구 물었습니다.
남친 왈 "널 사랑하기 때문에 니가 나 아닌 다른 남자 만나서 행복하다면 보내줄수 있어. 하지만 날 선택한다면 정말 행복하게 살수 있어. 난 니 결정에 따를게"라고 하더라구요...
이 말에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너무 길어 생략하고 어쨌든 결혼하기로 합의를 봤습니다.
서로가 바뀐 모습에 대해 보이지 않는 감탄도 많이 하고 남자친구가 정말 절 대견하게 생각하고 있고 사랑한다는 마음을 말이 아닌 눈빛과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둘다 고집과 아상이 장난이 아니었거든요.
문제는 이틀 후!
새벽 5시!
남친 누나 제가 자고 있는 방에 찾아왔더라구요...
남친 누나도 거기서 공부하고 있었거든요.
"선영아! 우리 아빠 돌아가셨다.XX 어디있는 줄 아니? 방에 없는데..."
(아버님이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더군요.
원래 그 집안이 남자어른들이 요절하는 집안이거든요.
역시나 아버님도 57세 이른 나이에 돌아가셨네요.)
어쨌든 깜짝 놀라 언니 진정시켜가며 남친 찾으러 다녔습니다.
강의실에서 수련하다가 잠이 들었더라구요...
놀란 남친 부리나케 운전하여 언니랑 집으로 내려갔습니다.
문상은 가야하겠기에 전 엄마랑 그 다음날 내려왔구요....
문상가서 남친 누나와 얼싸안고 울었습니다.
언닌 와줘서 고맙다고....
난 언니 힘내라고....
서로 위로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언니와 저도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마음수련하다 보니 그게 사라지더라구요.
마음수련원에서도 사이가 풀어졌고, 문상가서도 껴안고 울었기에 언니와의 사이는 이제 완전히 해소가 되었구나 생각어요.
하지만 어머님!
어머님 손을 잡고 힘내라고 위로해 드리는데....
눈빛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절 원망하는 눈빛...
단순한 제 생각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많이 두려웠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후 남친 전화, 제전화 서로 안되고 언니도 많이 상심해 있을 것 같아서 남친 매형한테 전화했어요.
"제가 도와드릴일 없나요?"
했더니 평상시와는 다르게 목소리가 냉하고 절 피하고 싶어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조금 있다 언니가 제 직장으로 전화왔어요.
언니 - "너 우리신랑한테 왜 전화했니?"
나 - "도와드릴 것 없나 싶어 전화했어요. 언니, 많이 힘드시죠?"
언니 - "너 도와줄 것 하나도 없다. 그런데 하나 있긴 하다. 니가 우리 XX랑 헤어져 주는 것! 제발 헤어져 주라.
엄마도 니 목소리 들으면 소름끼치도록 싫다 하고, 나도 니가 칼 들고 설친 것 생각하면 소름끼친다. 넌 절대 우리집에 들어올 수 없다. 우리 집에 아빠가 돌아가셔서 니가 그틈을 타서 비집고 들어오려고 생각하나 본데, 어림도 없는 소리 마라. 우리집이 우습냐? 아빠 돌아가셔서 우습냐?"
나 - "우습게 생각하다니요. 그런적 없어요. 그리고 언니 수련원에서 우리 사이 다 해결됐잖아요. 왜이러세요? 그리고 XX랑 결혼하기로 다 약속되었는데...."
언니 - 엄마 다니시는 절에서 너랑 결혼시키지 말고 좀 더 유순한 여자 만나서 선봐서 결혼시키라 하더라. 우리 XX도 취업하고 선봐서 결혼하기로 엄마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이젠 정말 나, 엄마, XX밖에 없거든....
나 - 언니, 언니도 마음공부했잖아요. 과거얘기는 다 지나간것이고 현재에만 충실하면 된다고 하는데 언니 과거얘길 아직 꺼내시나요? 물론 제가 백번 천번 잘못했죠. 잘못했으니까 그런 말씀 마세요. 그리고 마음공부하면 점이고 궁합이고 다 필요없다는 것 언니가 더 잘 알면서....
언니 - 공부 얘기 꺼내지 마라. 내가 이 공부 평생 하지 않는 한이 있다 하더라도, 우리 신랑이랑 이혼하는 한이 있다 하더라도 니가 우리 집에 들어오는 것 반대다.
니가 애를 둘씩이나 뗀 것은 니가 니 몸간수 잘못해서 그렇게 된 거지 그게 어떻게 우리 XX잘못이냐? 니가 애뗀 것 때문에 집에서도 고통받고 그러는가 본데 그것도 니 몸간수 잘못해서 그렇게 된거니까 우리 XX한테 전화도 하지말고 메일도 보내지 말고 아무것도 하지마. 니 혼자 알아서 해결해.
나 - ....(너무 충격받아서 어떻게 같은 여자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오나 싶어서 아무말도 못하고 전화기 덜덜 떨며 잡고 있었어요)
언니 - 할말 다했다. 전화끊는다.
하늘이 노랗더라구요.
저번에는 우리집에 전화와서 우리 엄마께 "선영이가 죽든 말든 우리집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가슴에 목박히는 말하더니...
수련원에서도 우리 둘 사이 떼어놓으려고 "선생님들이 (이, 박, 양선생님) 너희 둘다 인연이 아니라고 했다. 아닌 것은 아닌거잖아. 아니라고 했는데 부여잡으면 너만 힘들어지니까 알고나 있어라' 하더니... - 사실 무근, 선생님께 찾아가 물어봤더니 그런 말씀 하신적 없으시더라 하더라구요. 양선생님은 제가 누군지 알지도 못하구요...
현재 남친, 저 모두 핸드폰이 안되서 메일로 연락하고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제가 힘내라는 식으로...
엊그제 언니한테 이런 말 듣고 도저히 감정수습이 안되서 메일 보냈습니다.
너희 누나가 내 직장에 전화와서 이런식으로 말 했다고....
아무리 극한 상황이라도 해야할 말이 있고 하지 않아야 할 말이 있는데 이런 말을 듣고 나니 너무 속상하다고...
정말로 언니말대로 엄마뜻 따르기로 했냐고...
니 얘기 듣고 나도 상황판단해서 다 수긍할테니까 어서 얘기하라고....
헤어지더라도 비겁하게 3자를 통해 이런 말 전하지 말고 만나서 헤어지라고..
만나기 곤란하면 메일이라도 보내라고 했더니 답장이 왔더군요.
"누나 이야기나 타인이 하는 이야기는 모두 듣고 지워라
너는 항상 공부만 열심히 하면된다
나 역시 이 상황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지
서로서로 힘내자..."
확실한 대답이 아니어서 또 그 사이를 못참고 또 메일을 보냈습니다.
나는 우리 아빠가 돌아가셨다 하더라도 우리 엄마가 우리 둘 사이를 반대한다 하더라도 너에 대한 내 마음만 확고하다면 너 선택하겠다고...
이런 우유부단한 대답말고 확신을 달라고...
마음수련원에서 했던 말 다 거짓이었냐고...
거짓이 아니라면 나도 고통받지 않게 확답을 주고,
헤어지겠다면 헤어지겠다고 내가 더이상 미련을 갖지 않도록 확답을 달라고 했습니다.
나도 요즘 사는게 사는게 아니니 너만 힘들다 생각하지 말고 고통속에서 구해달라 했습니다.
어떤 결과도 받아들이겠다고....
또 메일이 왔어요.
"너에게 고통을 주어서 정말 미안하다
지금은 다 싫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그냥 날 제발 내버려둬라..."
정말 암담하네요.
정말 손가락질 받아 마땅할 짓(애기 지운 것, 마음수련원 더 이상 못다니게 위협한답시고 칼 들고 설친 것) 했지만 이렇게 나오는 남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정말 바보같게도 너무 뿌리깊게 이 남잘 사랑하고 있어요.
헤어져라, 결혼해봤자 고생이다 이런 말보다는 이 남자의 심정!
정말 앞으로 이 난관을 지혜롭게 헤쳐나가야 하는지 좀 가르쳐 주세요.
남자친구만 수련원에서 했던 맘이 변함이 없다면 희생해서 살 자신 있거든요....
수련원에서 주고받았던 대화 짧게 썼지만 정말 자신하거든요...
제발 도와주세요.
저 키 166에 몸무게 44! 뼈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병원에서는 자궁이 2번 수술로 너무 약해져서 임신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답니다.
솔직히 헤어지기 무섭고, 차라리 죽는 게 낫지 헤어지기 싫습니다.
도와주세요!
칼들고 설친 것! 백번천번 잘못했죠! 압니다. 할말 없어요...병원에서는 앞으론 임신이 힘들겠다 하지, 남친은 나몰라라 하지...정말 두려웠어요. 그래서 바보같이 그런 행동 보이면 수련 그만둘줄 알았어요...뼈저리게 후회합니다. 그리고 저도 당연히 아기 지운 것 책임있죠. 알지만, 그게 그 언니가 말했던 것처럼 저 혼자만의 책임인가요?
남자는 저지르고 도망가기만 하면되고 여잔 이렇게 앉아서 당해야 하는 우리나라 현실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여자잖아요.
어리석은 저 같은 여자한테 돌맹이 던져도 기꺼이 받겠지만 같은 여자로써 그런 말 할 수 있나요? 님이 아니면 님 동생이 남친 누나 한테 그런 말 들었담 가만해 계셨겠어요?
저희 엄마와 제가 3주지만 잠시라도 마음수련원 들어갔던 이유는 그 집에서 마음공부를 하고 달라진 모습 보이면 받아주겠다는 말 때문에 들어갔단 말이에요.
부모님도 남친이 맘에 아주 들진 않지만(안좋은 학벌, 백수) 딸자식 잘못둔 죄로 이런 모욕 다 들어가면서도 그 집에서 요구하는 조건 들어주려고 응했는데 그 집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이유로 이전에 했던 했던 말(공부하고 오면 받아주겠단 말)을 번복했습니다.
그 집에서 저희 집을 우습게 봤다구요.
정말 죽고 싶습니다.
엄마, 아빠 얼굴 대할 때가 제일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