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일요일 입니다.
오늘도 우린 한 바탕해서 신랑은 거실에서 온종일 뒹굴고, 나는 안방 작은방 왔다,
갔다 합니다.
큰애가 5살인데 눈치 보여서 이젠 싸우지도 못하겠어요.
항상 싸움을 거는쪽도 나요,
마음의 상처받아 우는 쪽도 납니다.
생긴것은 씩씩이 인데,
마음은 왜 이리 여린지........나도 천상 여자 인가봐요.
본론으로가서, 내 나이 32살. 결혼 7년차....
신랑나이 33살 .
지금은 기반을 잡고 이렇게 살지만 처음엔 아주 힘든 시작이었죠.
연얘결혼이라 우리끼리 돈에 맡혀서 모든 준비를 했답니다.
전세부터 구하고 남은 돈으로 준비를 하니 당연 예물은 아주 뒷전이고.
그래서 30만원에 시계2개, 반지 2개로 모든것을 마침. 결혼식도 남들 흉내정도에서 그침.
(사실 신랑이 돈이 엄청 없엇음. 거의 내돈 90%)
나도 별로 예물에 관심도 없었고, 그런거 다 사치라 생각해죠.
근데, 나도 나이가 들어가나봐요.
남들앞에서 자랑은 못해도 모임에 할수있는 그런 평범한 목걸이, 반지가 탐이 나는것을 보면. 사실 내가 백화점가서 살수도 있지만 .
이왕이면 신랑이 기념일에 하나 해주면 얼마나 좋겠건만..........
울신랑 죽어도 못하나 봐요.
오늘도 티비에서 멋진 반지로 포로포즈하는것을 보고.
내가 한마디 했죠 "어휴..나는 언제 저런 반지 한번 해보나?......"
이게 싸움의 시작 이죠,
내 마음속에서는 결혼식때 제대로 못한것 지금 조금이라도 받고 싶은 ........
다시 흉내라도 내 보고 싶은 그런것이 있나봐요.
지금 신랑이 나를 보면 우끼고 어이없다고 하겟지만,
나는 빈말이라도 "그래 내가 나중에 더 멋진걸로 하나 해줄께"
"야. 조금만 기다려봐"
이런말이 듣고 싶은건데........
내가 웃기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