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54

넌 내 생각을 하니...


BY 오래전 2004-09-18

서울에 있구나.

서울에 오면서 내 생각 했니? 여기에 살고 있을텐데... 여기서 함께 했었는데...

아님, 그냥 바쁘게 이삿짐 옮기고, 지금 네 곁에 있는 네 처와 이제는 생겼을 네 자식이 처음 해보는 서울 생활에 어떻게 적응할까 그 생각에 눈꼽만큼도 그 어떤 추억이 끼어들질 않았니?

우연히 네가 서울에 있는걸 알게 되었어. 아니 우연이 아니야. 네 흔적을 찾으려 열심히 이곳 저곳을 뒤지고 헤매다가 알게 되었으니까.

왜 난 네 꿈을 꾸는 걸까?

보고 싶어. 정말 단 한번이라도, 단 한번이라도 널 보고 싶어. 너와 이야기 하고 네 눈을 바라보고. 미안했다고, 미안하면서도 널 원망한다고. 결국은 날 버린게 너라고. 날 먼저 잊든 것도 너 아니냐고... 왜 그랬냐고. 좀만 아주 조금만 더 기다리지, 조금만 더 날 기다리지... 기다린다고 했었잖아. 꼭 돌아오라고 그랬었잖아. 그런데 내가 돌아왔을때 넌 이미 없었잖아.

무슨 노래 가사 같구나.

이러면 안되는거 알지만...

나도 결혼을 했고, 아기도 있고.

그치만 난 여전히 일주일에 한번꼴은 내가 돌아왔는데 넌 방금 날 떠나버린 그런 꿈에 시달려.

바보.

보고싶어. 한번만 보면 더 이상 아무 꿈도 안꿀수 있을것 같아.

나 보고싶지 않니? 내 생각하니? 너도 날 그리워하면서 산다면, 나처럼 내 꿈을 꾸며 산다면 난 널 포기할 수 있을것 같아. 정말이야. 너도 그런다면 널 포기할 수 있을 것같아.

우리 꼭 우연히 만나자. 너무 늦지 않게... 꼭

 

이 글을 읽으신 분들...

비난하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맘 한켠의 추억과 그리움이 쌓인채로 살면서, 참 자주 꿈을 꿔요.

열심히 살지만, 그래도 밤에 꾸는 꿈과 그 뒤로 밀려드는 그리움은 제 능력으로 통제가 안되네요. 그런데 우연히, 멀리서 근무하는 줄 알았던 그가 서울로 발령이 난 것을 알게 되었어요.

어째야 할까요?

어쩔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뭘 할 수 있다더라도 해서는 안되는걸 알기에..

그렇다고 아무곳에나 내 맘을 흘리고 다닐 수는 없기에...

이곳에 들르게 된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