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16

가엾은 우리엄마..


BY 비안 2004-09-20

가난한 집안에 시집오셔서 평생 고생만 하시고 사셨고...또 아직도 그렇게 살고계시는 우리엄마..휴식이라는걸 가져보지 못하고 사시는 우리엄마..정말이지 말 그대로 시간없어서 아프지도 못한다..라고 농담처럼 하시면서 사셨던 우리엄마..

어제 안부전화드렸더니 얼마전부터 몸이 안좋으신것 같아 가게문닫고 병원가서 검진받아보셨다고..만성위염, 150-180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고혈압,심각한골다공증...

왜 엄마는,,늘 150조금넘는 키에 마르신 체구인 울 엄마는 고혈압같은건 없을거라고..늘상 여유로이,,또는 기운없이 누워계시는것 한번 안보여주신 엄마는 골다공같은건 없을거라고..식사잘하시니까 위염같은건 없을거라고....

난 왜 그렇게 생각하면서,,또는 자위하면서,,또는 가난한 친정 짐스러워하면서 그렇게 살아온걸까...

먹먹해진 가슴에 전화기를 끄고...속이 너무 아파서 저녁도 못드셨다는 엄마에게..죽쑤어드리러 당장 가볼수도 없는 이 딸이 한심해서..아이데리고 아이스크림 사러 마트가던 손을 잠시 놓고 아파트길가에 앉아 울었다.....

속 많이 쓰려 밥 못드신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하신다..

있으나 마나한 아들,며늘은 멀지않은곳에 살지만 며늘은 역시 며늘인가..

이한심한 딸은 기껏 생각한다.

뭐가 좋지..위장에..골다공증에...뭘 드셔야 좋은거지...속에 자극적인 양약말고 뭘 해다드려야 하는거지....70세를 바라보시는 울엄마.......아니,할머니...

맘으로는 추석전에 가서 엄마 제사준비일 돕고 싶은데...

나는 며늘...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곧 9시면 울가게 아침드시러 손님들이 모여들기 시작할텐데

난 지금 이렇게 눈이며,,코며 다 빨개져서 큰일났네......

손님들이 의아스러워 하겠네요..

그럼 어때..엄마 보고싶어 울었다고 하지머...

 

엄마...........사랑해요..

바보같이 마음으로만....

엄마,추석때 죽끓여 드실 재료랑 엄마 좋아하시는 감홍시랑 많이 준비해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