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월 초 나는 유기견 한마리를 집으로 데려와 키우고 있다.
첫 만남부터의 지금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입양공고 낼려고 병원에 가서 병 유 무 체크할려다 피부병 걸린 것을 알었고
최근에는 감기까지 걸렸었다. 이젠 병은 없다.
그러는 동안 정도 많이 들었고 더 이상 다른 곳에 보낸다는 것은 유기견에 대해
앞날을 예측할 수 없기에 신랑의 반대도 무릅쓰고 키우기로 맘을 먹었다.
그리고 이름도 예쁜 은이라고 지어줬다.
얼마나 영리하고 똑똑한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남자를 경계하며 심하게 짖는 것은 아무래도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큰 것임엔 틀림없다.
은이는 남자, 그리고 큰 트럭만 보면 몸을 뒤로 숨기기에 바쁘다.
그래 분명 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너 자식이 차에 치어 죽었니?
아님 너 주인이 널 학대하며 내 보냈니?
이젠 걱정하지마
내가 지켜줄께,,,,
하면서 난 늘 은이의 맑고 순한 눈망울을 보며 말을 건낸다.
오늘 난 웬지 맘이 아프다.
4 마리 강쥐를 한꺼번에 데리고 다닐 수 없어서 2 마리 씩 교대로 데리고 다니는데
내가 자주 가던 길 위 풀섶에 뭔가가 보여 자세히 가서 들여다 보니
불쌍한 강쥐가 하늘을 향해 두 팔과 다리를 벌린채 죽어있다.
분명 차에 치여 즉사한 것 같은데 풀섶에 던져 놓고 간 것 같다.
난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 되나?
묻어줘야 되나?
병원에 문의하여 화장시켜줘야 되나?
아님 낼 구청에 신고해야 하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는 무엇인가 생각하니 슬퍼지기 시작했다.
그래 낼 아침에 다시 가보자 그러면서 울 강쥐랑 다른 곳으로 가니
이게 무슨 일이람,
낯선 강쥐한마리가 울 강쥐를 따라오니 여기 이 강쥐 누구강쥐예요 물으니
낮부터 저자리에 있었단다.
그 가게 자리에서 오고가는 이를 한번식 쳐다보고 다시오고
그 가게 주인이 잠시 보관한다하니 또 그 강쥐는 어떻게 될까?
자기가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기나 할까?
새까만 털이 매력적인 어린 강쥐이더만,
아무래도 주인이 안 나타나거나 누가 데려가지 않으면 또 다시 안락사 당 할 라나,
왜 그렇게 무책임한 사람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어리고 예쁘고 작고 귀여울 땐 세상 둘도 없이 키울 것 같더니
좀 커지고 비만해지고 병치레하면 귀찮아서 일까?
제말 그런 사람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난 어느 사이트에서 감명깊게 읽은 글이 있다.
그 사람은 죽어 길가에 내버려진 강쥐를 데려다 화장시켜주고
그 유골을 손수 뿌려줬다는 글을 읽고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오늘 난 여러가지 생각으로 맘이 아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