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학교 엄마들과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행정수도 이전 애기를 나누던 차에 의견의 분열이 있었습니다
6명이 모인 자리이건만, 관점은 색종이만큼이나 알록달록 다양합니다
각설하고
가장 고치기 어려운 병은 자기가 옳다는 옳음병이라고 합니다
이 세상에서 절대로 옳은 것은 없다고 합니다.
다만 그것을 옳다고 그르다고 하는 자기 생각이 있는 것이지요.
저도 내 생각이 옳다고 믿고 사는 족속입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에 묶인 나를 깨어나게 하고 더 좋은 생각 더 알맞은 생각
더 아름다운 생각을 선택하고 싶어서 신문을 들여다보고 몇몇의 온라인 카페를
드나들고 아컴도 들어오지만 끝도 없는 논쟁과 끝도 없는 자기 주장들에
더 좋은 생각은 커녕 그만 길을 잃게 될 때가 있습니다.
성철 스님은 깨달음에 이르려면 책도 읽지 말고 말도 줄이고
밥도 적게 먹고 잠도 적게 자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것들 중에 한가지만이라도 실천해볼까 싶어서 좋아하던 책읽기를
중단했습니다. 한달 정도 신문을 제외하고는 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여기 들어 오면 늘 내 생각과 너무 다른생각들, 내 생각으로 저 생각을
일깨워주고 싶은 생각들, 아주 좋은 생각들라고 느껴지는 생각들..참 많지요.
댓글이라도 쓰고 싶지만 참아버립니다.
누구의 아류니 뭐니 하면서 몰아부치기 때문에 지지와 비판을
제대로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날에 비하면 얼마나 자유로운 세상입니까?
신념에 차서 말할 수 있는 사람에겐 그들의 용기를 격려해주고
주저하며 망설이며 애써 비판의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도 보다 따뜻한 글로써 대응을 해준다면 함께 동시대를 살아가는 아줌마로써 얼마나 힘이 솟아날까요?
민주주의란 소란의 물결이라고 합니다.
소란을 피우되 좀 더 미학을 추구하는 아줌마 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