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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물가 급등...허리 휘는 서민가계


BY 뉴스 2004-11-01

식료품 가격 작년보다 10% 이상 올라
고유가에 공공요금도 불안요인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 올들어 식료품, 공공요금 등 서민들의  지출비중
이 큰 품목들의 물가가 크게 올라 가계부담을 더하고 있다.
    올 여름 농수축산물의 가격 폭등으로 한때 5%에 육박했던 소비자물가가 지난  9
월부터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 비해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 처음으로  작년동
기 대비 5%대 상승률을 기록해 팍팍한 서민가계의 주름을 깊게 했다.
    더욱이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연말연시 공공요금이  잇따라
오를 가능성도 있어 물가에 대한 걱정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생활물가 상승률 올들어 첫 5%대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생활물가지수
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나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3.7%를 훨씬 웃돌
았다. 
    특히 채소, 과실, 생선 등의 식료품을 대상으로 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최근 들어
내림세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10.2%나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기본적인 의식주에 필요한 것과 공공요금, 교육비,  통신비  등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156개 품목으로  작성
하는 것이다. 
    결국 생활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를 상회했다는 것은 중산층과 저소득층
의 가계가 상대적으로 더 어려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올해 농작물 작황이 좋아 연말에는 생활물가가 다소 안정될 것으로 기대
하고 있으나 담뱃값과 공공요금 인상 등이 상승압력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고유가, 날씨 등 불안요인 상존
    올해 1~10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상승해 정부의 물가목
표인 3%대 중반을 가까스로 지키고 있다.
    올해 물가는 주로 농수축산물 가격과 유가가 급등한데 따른 것으로 정부는 이같
은 요인이 이미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에 연말에는 하향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도 "농수축산물의 가격안정에 힘입어 지난 9월부터 소비자 물가가
내려가는 분위기"라며 "올해 소비자물가가 4%까지 오를 가능성은 없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국제유가 향방을 섣불리 점칠 수 없는데다 겨울철 날씨도 물가에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생활물가를 중심으로 소비자물가가 연말에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
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통상 4.4분기 물가상승률이 3.4분기보다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전망치인 3%대 중반은 사실상 물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선행지표 급등..4% 육박 가능성
    이러한 불안감은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 원재료물가 등 인플레이션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물가지수의 최근 급등세가 뒷받침하고 있다. 
    9월 생산자물가는 작년동기 대비 7.5%나 올라 9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으며, 같은 달 수입물가도 무려 17.0%나 올라 5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원재료, 중간재의 물가상승률도 지난 9월 16.1%를 기록해 근 6년만에 최
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가 1~3개월 후에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소비자물가가 4%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충분히 가능하다.
    특히 내수부진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스태
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좀처럼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