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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


BY 니들 2004-11-01

바지런한 엄마는 아침부터 전화로 단 잠을 깨우신다.

지금이 몇시냐? 해가 중천에 떳다.

누가 그걸 모르나,

올빼미족인 나는 이른아침 전화는 고역이다.

받을까 말까 길게 울리는 전화 벨 소리,,,,

그럼 여지없이 일갔냐?

물론 남편은 6 시면 나간다.

직장다니는 사람 출근하는 것은 당연한데 꼭 서두는 그렇다.

그래 엄마,

무슨 일이야 어디 안아퍼?

그럼 엄마 시간있어?

우리 만나서 점심이나 먹을까?

부랴 부랴 찍어바르고 챙겨입고 나가면

으례히 약속장소에 먼저 와 기다리고 계신다.

간단히 요기하고 옷 매장으로 간다.

호리호리한 체격과 몸매때문에 아무 옷이나 걸치면 딱 맞는다.

엄마 이 옷 맘에 들어?

엄마가 입으니까 이쁘다 그러면서 은근히 부추긴다.

아이고 안 살란다,

집에 있는 옷도 다 못 입고 죽을텐데,

그런 말을 들으면 가슴이 뭉클해 진다.

엄마 연세 70 이 넘으셨고 건강이 예전만 하지 못하시니

때론 안스럽고 죄송스러운 맘 뿐이다.

백화점에서 만난 어느 여성 분

친정엄마와 딸이 같이 다녀 보기 좋다며

부럽다고 한다.

자기는 엄마가 안 계셔서 그래 보지 못 했다고,,,,

돌아오는 길,

엄마가 손에 쥐어준 떡 한 조각

집에 가서 먹으라고,,,

그래 엄마는 떡을 좋아하는 딸에게 주고 싶어서

아침부터 전화한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