쫌전에 회식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맙소사.
아까 그만 과장님한테 실수를 해버린 것 같아서요 ㅠㅠ
앉아서 먹는 고기집 있잖아요. 회사가 작아서 그냥 그런데서 전직원 회식을 하고 있었거든요.
제가 안쪽자리고 과장님이 가운데쯤 앉으셔서 제가 화장실 가려고 나오다가
테이블 사이 통로가 좀 좁은지라 제가 과장님 머리를 치면서 나오게 됐거든요
아 뭐 거기까진 좋아요. 그런 통로좁은 집에선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깐.
근데
머리를 치면서
과장님 가발이 벗겨졌어요 ㅠ_ㅠ
젋으신분이라 진짜 절대로 가발 쓰고 계시리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그게 가발이었다니..
충격도 잠시.
일단 사과를 막 드렸는데.
과장님 괜찮다고는 하시는데 얼굴에 벌써 'ㅇㅇㅇ씨 회사에서 봅시다'라고 써 있는 것 같고 ㅠㅠ
이렇게 회사 짤릴라나요 ㅠㅠ
그래도 남몰래 흠모하던 과장님인데
오늘 충격에 죄송함과 어쩔줄을 모르겠어요
잠못자겠어요 ㅠㅠ
월욜날 어떻게 뵙는데요 ㅠㅠ